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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가 성당을 다니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science_23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런데말이지
추천 : 4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8/19 15:18:59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길가다 교회에서 선교하러 저에게 말을 걸면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들을 과학적인 측면으로 반박하는걸 즐겼습니다.

그러다 알랭드 보통의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를 읽고난 후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건 너무 극단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비판할려면 직접 체험한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얼마 뒤 우연찮은 계기로 집적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성당에 들어가 교리교사를 할 수 있었죠. 신앙도 없는 제가 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초등학생 때 영체성사를 이미 받아두어서 기본적인 자격조건은 되었습니다. 어릴 때 교회나 성당을 다닌 기억과 기본 교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는 것도 그리 힘들지 않았고요. 이런 위치로 들어가도 되나 싶었지만 일단 온 기회를 받아들였습니다.

처음 생각은 길어도 한달만 하고 나갈려고 마음을 먹었죠. 그러나 어린이들과 같이 미사를 드리고 대화하고 노는 제 모습을 계속 보다보니 어느새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1년 사이에 제게 신앙이 생겨서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그 안에서 본 것은 그 안에 룰이 있고 그에 따라서 생각하고 행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일반 사회생활에서 생기는 결속력과 다른 종교의 틀을 통해 생기는 결속력도 보았고요. 그래서 아직도 다니고 있나봅니다.

1년 사이에 무조건적으로 종교에서 말하는 것에 부정하는 일은 줄어들었습니다. 그쪽에서 생각하는 입장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저도 제 입장에서에 대한 생각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자주 진화론과 창조론, 과학과 종교로 서로 싸우는 것이 보이는데 이 둘은 서로 바로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과학은 믿음을 이해할 수가 없고 종교는 믿음 없이 이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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