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하고 쓴다고 하고서는 미루다미루다 이렇게 되어버린 글(무려 4개월이나 미룸 ㅋㅋㅋㅋㅋ)
** 주말출근하니 심심해서 쓰는 글. 당직의 슬픔.
** 강아지 입양하고 나서 정신없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 그새 생활 패턴이 바뀜ㅋㅋㅋㅋㅋㅋ 낚시 > 강아지 부모 )
** 편의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지송해여
(part1 요약)
30살 유부징어는 남편의 망년회로 인한 외박으로
하루 혼자 있게 되었으나
의리없는 칭구냔들때문에 혼자 12개월 무이자로 부산여행을 가게되었다는
그런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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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온지 넘 오래되서 희미해진 그날.... ㅋㅋㅋㅋㅋ
암튼 부산 가는 날 아침 남편은 약간 삐졌다ㅋㅋㅋㅋㅋ
뭐, 자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감으로 알 수 있었다
막상 혼자서 아녀자를 부산으로 보내려니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필자는 저번 글에 썼는지 모르겠는데
통금이 있어 혼자서 여행은 커녕 바른 생활만 했던 녀자라 그런 걱정이 더 컸던 듯하다
(회사 언니들이랑 술먹고 외박하다 걸려서 남편이랑 헤어질뻔한건 안비밀 엄마한테 뒤지게 맞음 ㅠ)
심지어 길치다.
남편만 믿고 따라다니다 혼자서 길을 찾으려니 조금 불안하긴 했땈ㅋㅋㅋ
특히나 술을 마실 계획이었어서 과연 술마시고 내가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라는....ㅠㅠ
본인이 본인을 믿지 못하는 그런 불안한 여행의 시작.
KTX에 탑승 전 남편과 빠이빠이를 하고 헤어져
달리고 달려 부산에 도착
대전에서 출발한 거라 긴 여행은 아니었다 (쳇)
내리자마자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어서
택시 기자 아저씨한테 음식점으로 가달라고 했다(기억이 안난다 가게이름이 ㅠㅠ)
일본 가정식 집인데 ...일본에서 먹었던 음식이 또 먹고파서 선택했던 집
먹을 생각에 신나서 택시 안에서 셀카두 찍음
왠지 아저씨한테 셀카찍는거 들킬까 부끄러워서 대충 찍구 치워버림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달려달려 해운대에 도착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가게가 망해서 없어졌다......(시작부터 폭망)
쓰벌 그 사이에 없어질 줄이야 욕을 내뱉으며.......
날씨도 좋아서 사람도 겁나 많아 쓰벌 이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11월 인데 코트입엇는데 더웠다...미친날씨....(분노!!!)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호텔에 전화를 걸었다
글쓴 : 혹시 어얼리 체크인 되나영?
호텔직원 : 오늘 사람 겁나 많아서 안됨 ㄴㄴ 이따 오셈
글쓴 : ......
결국 글쓴이는 주린 배를 부여잡고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돈까스 집을 찾아 들어갔다
분명 겉에서 볼떄는 사람 없었는데
들어가니 겁나 많았고 나는 불쌍하게 구석에 쭈글탱 앉았다
일단 먹어야 사니까
사람들이 혼자있는 나를 쳐다본다 ㅋㅋㅋㅋㅋㅋ 아 시선 부담돼 ㅋㅋㅋㅋ
그래도 난 먹는다 고로 존재한다 난 돈까스 덕후니까!!!!
혼자먹어도 돈까스는 맛있었다
자몽에이드도 겁나 큰거 시켰다
한 여기서 한시간을 그렇게 시간을 때웠으나 카페에서 한시간을 커피 시키고 기다려야했다
그렇게 어렵사리 입장한 파라다이스 호텔
왠지 나같은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고급진 외관을 뽐내고 있었고
소심한 글쓴이는 로비는 못찍었다ㅜㅜ
그래도 잘생기고 댄디한 남성의 안내를 받으며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혼자왔다 하니까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으심...ㅋㅋㅋ 왜죠 ?ㅠㅠ )
편하게 쉬라는 말을 끝으로 방문이 꽝!닫혔다.
두둥
너가 1박에 몇십만원 한다는 그방이냐?
좋구만 좋아
침대에 3명도 누워도 되겠더만(ㅠㅠㅠㅠ)
서랍안에는 마실차들이 준비되어있다
서랍 장 위에 열면 찬장에 이렇게 되어있는데 이 호텔 리뷰보면 다 이렇게 찍길래 나도 이렇게 찍어봤다
찬장이 넘 이쁘다 *-*
어메니티로는 록시* 제품으로 구비가 되어있다
내가 넘나 좋아하는 향이었따 !!! 취향저격
이왕 돈지x하여 사이드 씨뷰로 한거 사진이나 찍어보자!!!
창가에 찰싹 달라붙어 해운대를 마구마구 찍어준다
....는 더워서 커튼 닫음 더워더워... 이게 겨울이냐 -_-
침대서 뒹굴고 혼자니 할 짓도 없고 심심하진 나는
저녁을 라운지에서 먹을 예정이었기에
스파를 총총 하러갔다
스파는 신관에서 구관으로 다리를 건너 가야하는데
나는 옷을 갈아입고 가운만 걸친 채로 당당히 그곳으로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운 입고 돌아다니려니 밑이 횡하니 참 ㅋㅋ 기분이 거시기 했다.
짜잔.
스파 입성
여기가 메인탕인데 다들 사진찍느라 난리
몸매 개쩌는 언니들 때문에 쭈그리 하고 찍음 하....
왜 난 쳐묵고 돼지가 되었는가
여기는 애플탕
사과에 절인 돼지
여긴 블루베리탕
블루베리에 절인 돼지
분위기 잡고 찍는다고 기분이 참 거시기 ㅋㅋㅋㅋㅋㅋㅋㅋ
깊은 산 속에 스파하러 온 것 같고
나무가 많으니 힐링 되는 느낌
혼자서 한시간 넘게 몸을 지지고 일어나 다시 방으로 갔다
몸매 개쩌는 언니들 보고 나서 채 몇 분도 안지나서
저녁먹을 생각만...
난 DNA가 그렇게 설계되어있어서 그냥 이대로 살란다.
몸매는 그대들이 빛내주소
저녁시간에 맞춰서 라운지로 내려가니 제법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창가 자리에 대충 털썩 자리잡고
음식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라운지 저녁 시간에 술이 무제한인지라 일단 맥주로 시작( .....맥주 마시는게 아니엇는데 나중에넘나 배부름)
로제 와인도 마셔보고
화이트 와인도 마셔보고
뷔페 맛은 매우좋았당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그런 맛
더 먹구 싶었지만...
날이 더워서 그런가 주량이 소주 2병인 나의 머리가 어지러워 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따 또 술마실 거라 그냥 대충 먹고 일어났다
part3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