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것들을 잃어버렸던 시절이 있었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선 별거 아닌것처럼 말할수 있지만 그때의 내 자신은 정말 우주보다 큰 아픔이였지.. 확실히 한가지만 잃은것 같은데 왜 내게선 그와 관련된 모든것들을 잃었던 것인지.. 그리고 그 모든것들을 기억속에서 지웠어야 했는지.. 얼마나 울었고 얼마나 속상해하며 그리고 얼마나 분노를 했었는지를.. 그걸 이해했다가 이해하지 않았다가 화를냈다가 울었다가 몇년을 반복해서야 그 분노들을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아직도 용서라는 방한칸을 주지 못해서 그때의 그 시절을 생각을 하기 싫을정도로 말을 잘 안꺼내는 내 자신을 보니.. 아직도 많이 어린 생각을 가진 사람인듯싶다. 지금껏 살아온 날들을 쭉 생각해보면 정말 있을수 없는 일들이 내게서 많이 벌어졌으며, 인생에 다가오지 말았어야 할 몇 안될 시련이 닥쳐보니까 알겠더라. 많은것들을 내 보이지 말고 많은것들을 믿지 말자고.. 어쩌면 그때의 그 시절에서 그대를 잃은게 아니라 난 내 자신을 잃어 버린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난 아직도 당신이야기를 하면 여전히 마음이 아퍼서 눈물이 난다. 속이 상하는것보다 그냥 가슴이 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