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 다 퇴근하고 혼자 오후 근무자로서 삼실을 지키는 중...
** 할일도 없고 여자 혼자 부산 여행 마지막 이야기
** part2로 끝내려했으나 왜케 길어진 건진 노이해..
(part1)
(part2)
(part3 요약)
저녁먹고 심심한 글쓴이는 발이 탱탱 틀때까지
걷고 또 걷고 청승맞은 짓을 일삼고 다니며
갖가지 술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아침 일찍 일어나 알차게 조식을 먹고 또 잤다는 이야기
######### 부산 여행 그 마지막 이야기 go!!
쇼파베드에서 누웠다 불편해진 글쓴은
푹신푹신한 오리털 이불에 몸을 옮겨 다시 잠이 들었다
체크아웃시간 되기 전 알람 맞춰놨어서 벌떡 일어나
여유롭게 샤워하고 머리하고~~~ 셀카 삼매경
어여쁜 찬장아 너두 마지막이다
나는 간다!!
뭐하러???
감천문화마을로??
글쓴 : 시간없어!!
아님 태종대??
글쓴 : 거기도 멀어!!!( 약한 고소공포증 있음)
아님 야경이 예쁜 광안리?!
글쓴 : 그건 어제 갔어야지!!!
그럼 가까운 동백섬은 어때?
글쓴 : 거길 또가??
그럼 어디가?
글쓴 :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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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 빵 사러 가야지 (feat. 아침부터 쳐묵쳐묵)
3개사서 하나는 가기전에 먹고 2개는 남편 줘야지~~~~
(이럼서 집에서 두개 다먹음 혼자서 ^.^ 꺄~~~)
그럼 빵을 샀으니 어디로 간다?
점심 먹으러 가야지!!!
이걸 보는 이들 : 또먹냐...
글쓴 : 먹는게 남는 것.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오직 먹기 위한 것!!
사실 점심 고민을 제일 많이 했는데
부산 첨왔을 떄 갔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프렌치 코스 (12만원짜리)를 혼자 먹어볼까
아니면
저번에 못갔던 유명 쉪 레스토랑에 가볼까
사실 땡긴건 프렌치 코스였는데
블로그 리뷰를 폭풍 검색해본 결과 절대 코스 혼자 먹지 말라고 ㅠㅠㅠㅠㅠㅠ
직원이 계속 1:1 로 붙어서 먹는거 보면서 설명하는데 미친다고 ㅋㅋㅋㅋㅋ
그 말로 바로 포기
유명 쉪 레스토랑으로 가는 걸 정했다
바로 이 분
괜히 레스토랑 홍보하는 것같아서 이름은 지움
내가 올리브 티비를 즐겨보기도 하고 유명 쉪 음식은 어떨까 하는 마음에 이분 레스토랑으로 꽝꽝!!!
그런데...택시가 안와ㅠㅠ
미친듯이 안와
한시간을 헤매다가 발가락이 분질러지진 않을까 하는 착각이 들때
택시 한대를 겨우 잡고 달맞이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레스토랑에 입성!!
꽤나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팔각정 바로 앞!)
혼자왔다는 말에 예약자리를 치워주며 ...
아마도 내가 파워블로거인 줄 착각한 듯.... 미안해여 알바님들
덕분에 좋은 자리 앉았다
앉은 자리에서 바다가 보이는 그런 자리 ~♡
나이스!!!
때마침 국민카드로 계산하면 음식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굳굳
바로 젤 많이 시키는 메뉴로 시켜보았다
기다리는 동안 구경
식기가 특이함
그런데 꼭 깔개에도 얼굴을 넣어야 하셨어용 ?ㅇㅇ
아, 그리고 혼자왓떠니 다른 사람들이 계속 쳐다봄
신경끄세여....
혼자 온거 첨봄?!!!!!!!
좀 기다리다 보니 메뉴가 나왔다
프라운 바질 페이스트 ....이름 뭐시기..... 사실 저 이름도 방금 지어낸거..까먹었다
맛은 굉장히 안정적
뭐 사실대로 말하면ㅋㅋㅋㅋㅋ 그냥 여기까지 올 정도로 맛있는 거 아니였...
이렇게 말함 신고당하나
쨋든 맛은 있었음
혼자 먹다 체할까봐 소화 잘되는 레몬에이드 시켜쪄요
천천히 꼭꼭 씹어 다먹고
카드 할인 까지 받으며 룰루랄라 나와서 팔각정으로 가서 벤치에 자리를 잡음
가서 뭘하냐!!
아까 집다가 터진 슈크림빵 먹음(..후후 돼지같은 냔)
크림 사진 찍어서 남편한테 전송
(남편 미칠라함 - 슈크림 덕후-)
그냥..... 부산 언제 또 오나 아쉬워서 경치를 즐기며 빵을 먹고 싶었어요 (변명이 아니라 ^.^)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까까오톡 택시를 잡아 탑승
100명 한테 콜 왔는데 내가 당첨된 거라며 되게 저보고 운이 좋다 하심
가는 내내 자기는 광안리 넘어 사는데 너무 좋다고 자랑하심 (.... 네 부럽네양)
어디서 왔냐길래 대전에서 왔다하니까
자기도 대전 살아봤는데
자기가 살던 지역 중에 대전 살 때가 너무 최악이었다 하심 (...아아 네네 근데 왜 기분이 나쁘징)
그리고 아저씨의 수다를 자장가 삼아 케텍스 역까지 잠에 들었당
넘 빡센 여정이었어.. ( 내 위장이)
집에 돌아와 남편과 오랜만이라며 어화둥둥 얼싸안고 인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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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사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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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발은 이렇게 되었다...두짝다!!!
이후로 고름이 몇일동안 계속 나왔다는 슬픈이야기...ㅜ_ㅜ
남편이 미련하다며 ㅠㅠ..
그래도 잘 갔다왔엉..
좀 아쉬운건 부산가서 가챠샵을 못가서 아쉬웠다
글쓴 취미가 게으른 계란님 모으는 거라..ㅋㅋㅋ
아무튼 글쓴이의 쓸쓸하고 외로운 여정은 이렇게 끝이 났다
다음에는 삿포로 가서 배터지게 먹고 온 얘기를 들고 다시 오겟다
커밍순
*** 지금까지 서른 징어의 마지막 20대 여행 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