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혼식 사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결혼식 사회는 두번째 보는거라..크게 긴장이 안될거라 생각했죠. 앞전 결혼식이 끝나고 단상위로 올라갔습니다. 이때까지는 괜찮았죠. 저도 두번째니까 난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도 했었구... 예전 처음 사회 볼때는.. 말을 너무너무 더듬거렸구요. 말을 너무너무 빨리 해서 옆에 안내 해주시는 아가씨가 말 천천히 하라고까지 했었죠...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말도 아주 여유롭게 하고 더듬거리지도 않았죠. 처음에 화촉점화부터해서.. 신랑 입장...신부 입장... 주례사... 축가.. 등등 모두 안정적으로 잘 해냈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죠 아..나 오늘은 별일없이 끝내는 구나... 그런데 마지막에 터져버렸습니다. 모든 결혼식이 끝나고 "처음 내딛는 발걸음 하객 여러분들께서는 큰 박수..." 위 멘트를 끝까지 했는데 신랑 신부가 행진을 안 하는 겁니다. '머지? 왜 행진을 안 하지? 아직 준비가 안됐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지막 멘트를 날렸죠. 그래도 행진을 안 하는겁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신랑, 신부 입장!!!"
을 외치고 있었던 겁니다....ㅠㅠ
"신랑, 신부 행진!!!" 을 외쳐야 하는데...커헉... 얼마나 신랑신부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던지...ㅎㅎ 사회보셨던 분들은 더 재미난 에피소드 없나요?? ㅎㅎ 저 다음에 또 사회 보는데 재밌는 이벤트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 이상입니다. 오늘 제 결혼식 사회 경험담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