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아무리 해도 타고난게 곰의 천성인지, 남자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여자입니다. 오유님들의 조언좀 받고자...^^
연애를 하다보면 남자친구가 저와 멀어지려 할 때가 꼭 있는것 같더러구요. 주말마다 저와의 데이트를 기다리던 남자친구가 피곤하다며 집에서 게임을 하고 싶어한다던지, 잠을 자거나 친구를 만난다던지... 메시지 확인도 한참있다 하거나 연락횟수도 줄어들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른 여자가 있거나 한건 아니고 집에서 일을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음- 사랑이 식은것일 수도 있겠지만 정작 제가 먼저 만나자고 보채서 만나면 헤벌쭉 웃으며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고, 사귄지 고작 10개월 정도라 아직은 아닐거라고 믿고 서로에게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어릴땐 그저 서운한 마음에 내가 더 잘해주기도 하고, 어르고 달래고, 화도내고 토라져서 남자 마음을 돌려놓곤 했는데, 왠지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는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해해주며 만나고 싶습니다. 서운함에 시작된 잔소리는 결국 멀어지게 할 뿐이란걸 깨닫기도 했구요.
저도 28살의 나이에 여자로서 취업을 늦게 했지만, 남자친구도 동갑의 나이에 졸업한지도 얼마 안됐고 내년 취업을 목표로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중입니다. 저에게 내색은 안하지만 취업이나, 나이에서 오는 압박이 상당할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요근래 월급이 안들어왔는지 통장에 잔고도 없는듯 합니다. 요근래 데이트 비용 일체 제가 부담 ㅋ 연애도 제가 처음이라 여자 마음을 잘 몰라줍니다. 예전같았으면 꽝~이라고 외쳤을텐데, 믿고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좋아하는거겠지요 ㅠㅠ
재촉하지 않고 쉴 틈을 줄때가 온거겠지요. 요즘들어 저도 어딘가 기대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가 가득한데, 이럴때 매달려버리면 안되겠지요. 얼마나 서운하면 자다 일어나서 글을 쓰고 있겠습니까ㅎㅎ 그냥 오는 연락만 받으면서 서운한 티도 내지않고 기다리면 되는건가요. 남자들의 마음이 고무줄이라던데 탄력성을 유지할 시간이 필요한건가요. 시간을 주다 영영 가버리면 어쩌나 걱정도 됩니다만... 오유님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