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는 법적으로 주당 40시간 넘게 일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이 학생은 무려 70시간을 일했다고 하네요
정부가 미성년자 초과 근무를 막기 위해 고시한 현장 실습 표준 협약서에도 분명 40시간 초과 금지가 명시되어있는데
기아가 이 학생 학교랑 체결한 실제 계약서에는 이 조항만 쏙 빠져 있다고 합니다
기아 관계자 말로는 이 조항이 근로기준법과 동일한 내용이라 중복돼서 뺐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근로기준법과 현장 실습 협약서에도 중복될 정도로 중요한 사항을 왜 지키지 않은 건지…
노조 측은 이번 일에 대해서 기아자동차의 생산량이 급증했는데도 인력 충원은 하지 않고
나이 어린 현장 실습생들과 비정규직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생산량 급증이라 하면…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이번에 기아에서 출시된 지 얼마 안된 레이네요
이렇게 어린 학생 노동력까지 착취해가면서 만든 차가 과연 제대로 나올지 의문입니다
레이든 뭐든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만든 차는 다시 한 번 검수해 달라는…
그리고 제 생각엔 신차 출시에 맞춰서 인원 채용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인사 대책은 안 세워 놓고 기간제, 비정규직, 실습생들 노동력을 착취하는 건…
더군다나 실습생들은 아직 채 스무 살도 안된 어린 학생들인데…정말 너무하네요
고용노동부가 오늘부터 기아자동차 현장실습생 109명에 대해 본격적인 실태 조사를 하기로 했답니다
일 터지고 나서야 미적미적 움직이네요
그래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학생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져서 아직까지도 의식이 없다는데…하루 빨리 쾌차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