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에서 그랬듯이 광장을 없애는 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사를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서운 거에요.

시사베스트와 일반베스트를 나누자는 것도 그런 것입니다. 베스트에 올라가도 시사게시판 표시가 있기 때문에 보기 싫으면 보지 않으면 됩니다. 베스트, 베오베 조회수를 보아도 시사게 글들은 일반 글들과 달리 조회수가 떨어집니다. 현재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주장하고, 시사게 테러를 하는 것은 그 장 자체를 무효화시키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뻘글과 욕설, 비난 등 가치 없는 수많은 글들로 좋은 글들을 찾기 힘들게 만들죠. 그러다보면 좋은 글들을 올리던 사람들도 떠나고, 대중들의 관심도 떨어지게 되고, 그것이 적들이 원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근원적 욕구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SNS나 다른 커뮤니티를 찾아 새로운 장을 만들어갑니다. 그러면 또 그들은 거기도 찾아옵니다. 그리고 또 같은 양상으로 게시판을 황폐화시키죠.

언제나 어디에서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운영자의 공지를 보면 알겠지만, 문제가 없었던 제도는 없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규제를 만들었고, 그 규제로 인해 또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오유는 자정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의 공지도 그런 노력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서 우리도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떻습니까? 더럽고 치사합니다. 진정으로 오유 시사게가 좋은 방향으로 흐르길 바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테러로 게시판을 더럽힌 것입니다. 전 오유 여러분들께 당부하고 싶습니다. 정치, 시사는 우리의 삶과 별개가 아닙니다. 우리 삶의 일부분이고, 끊임없이 당신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치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늘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해 주십시오.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비판해 주십시오.

당신이 눈을 돌린다면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