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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선택에 도움이 될까해서 올리는 운동별 재미와 효과 (스압)
게시물ID : diet_23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찮은촌놈
추천 : 14
조회수 : 749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3/08/09 01:18:56
철저한 제 주관적인 느낌을 쓰는 글이니 거슬리시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다이어트하시는 분들 폭염 속에 운동가기 싫으시죠??  저는 요즘 복싱에 빠져서 알바 끝내고 7시에도 복싱장으로 향합니다.  씻는건 가서 씻으면 되니까요.  (알바한지 몇일 안됬지만 태양광 설치라 무지 더워요...야외라 씻지도 못하고...)  흠흠 아무튼 운동이 재밌다면 폭염과 폭설 혹한이 대수일까 싶습니다. 
 
일단 모든 운동들 시작하시기 전에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뚱뚱하다고... 내 몸은 뚱뚱한데 주위는 S라인에 왕자 잔뜩있다고...눈치보고 주눅들면 어떤 운동이라도 재미없지 않을까요??.  다이어트에 가장 중요한건 자신감이 아닐까 싶네요.  자신감을 얻으려고 살을 빼려다 오히려 자신감을 잃으면..그건 아니잖아요.
 
저는 정말 땀이 많습니다... 체육관에서도 관장님과 코치님들도 저처럼 땀 많은 사람은 처음본다고해요.  제가 봐도 그래요... 운동 50분정도 격하게하면 신발바닥으로 땀이 흘러내리거든요....  그래도 전 주눅들지 않고 재밌게합니다.  물론 한자리에서.. 수시로 바닥 닦으면서 하지만  부끄럽진 않아요.  코치님도 탐탁치 않게 여기셨지만 항상 웃으면서 반겨주시고 합니다. 
 
 
아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저는 운동을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기 여러운동들을 길게 혹은 짧게 하고 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몇몇 운동들을 했었는데요.  각 운동별로 그 운동만의 재미가 있더라구요, 효과는 본 운동도 있고 못 본 운동도 있지만요.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익히 아시는 등산 배드민턴 탁구 농구 등은 빼고  케틀벨+맨몸운동, 마라톤, 유도, 특공무술, 태권도, 복싱, 인공암벽등반, 축구(좋아해서..)에 대해 쓰려합니다.  쓰려는 운동들은 제가 정말 열심히 했던 운동들입니다. 또 잠깐 혹했다가 마음을 꺾으시는 분들이 여럿있는 운동들이라고 생각되네요.
 
1. 케틀벨 +맨몸운동
 {먼저 쓰기 앞서 케틀벨과 맨몸운동 때문에 헬스장을 다니는데요.(마음놓고 땀 흘릴 수 있어서요)  다이어트만이 목적이신 분들은 실패하시거나 성공 후 요요를 겪는 분들을 조금은 많이 봐왔습니다.  아마 그런 분들을 봤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
 
4년째 계속 하고 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또 그것이 재미이구요.  케틀벨과 맨몸운동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아요.  케틀벨 같은 경우는 처음에 자세에 신경을 써야되서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나 유투브 동영상에서도 자세히 설명되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케틀벨과 맨몸운동은 일주일~이주일 정도 마다 자신이 알아서 측정을 하시면 됩니다.  연습하고 연습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해서 기록을 갱신하고, 그것을 기록하면서 보는 재미??랄까요??   자신의 기록을 올리고 피드백?받고 하는 카페도 있는 것 같아서 더 재미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시간과 횟수를 재면서 기록을 갱신하려 할때....  정말 심장은 터질 것 같고 팔다리는 후들후들거리고 배 근육이 미칠듯이 땡기고 하지만 시간 횟수는 아직 목표치는 남았고.... 이악물고 속으로 욕해가면서 목표치를 갱신했을 때!!  케틀벨을 놓으면서 케틀벨에게 욕한마디 저절로 하게 됩니다.  "아 XX 힘드네"   근데 케틀벨이 결국엔 자신이거든요.  누가 이기나 해보자 하고 싸워서 이긴거에요.  목표치 달성했으면 그 다음번 운동부턴 그 목표치의 90%정도로 연습하시고 다시 갱신하시고 그 지옥같은 케틀벨과 횟수 시간을 깨 부수는 재미라고 봅니다.   만약 헬스메이트가 있어서 경쟁하면서 하면 정말 재밌습니다. (저는 제 헬스메이트와 케틀벨을 저승사자라고 불렀어요.... 측정하는 날엔 저승사자 마중나가자고..) 
  효과...글쎄요 엄청나다는 말밖에 안어울릴거에요.  시작전 94~5? 정도 되던 비만돼지였었어요...(근육 없었습니다.) 그땐 제 몸 사진도 안찍었어요.. 부끄러워서요.  하지만 3개월하고 5개월차 부터 효과가 눈에 쑥쑥 보입니다.  체중은 5kg 정도?? 밖에 안줄었지만 기록은 처음보다 훨씬 앞서나가있고  몸에 근육의 윤곽이 잡히고....  참고로 오랫동안 하니 근육이 여간해선 안빠집니다... 체중이 늘어도 근육위에 지방이 덮히는 것이지 근육이 줄어드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요즘 복싱하는데 펀치력이 좋다는 것이 케틀벨 스내치와 버피의 효과 같아요..)
 
2. 마라톤
  두달동안 친구의 소개로 마라톤 클럽에 들어가서 했는데요.  두달내내 뛴 것은 아니고 연습은 1.5주??에 한번 정도로 6번 16~20km 정도로 밤에 달렸구요.  마라톤 대회 하프만 두번 참가 했었습니다.  아 대회의 기록은 정말 시간내 기록에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대회가 오전에 열려서 햇빛받으면서 달리는게 정말 힘들더군요... 연습때는 곧잘 따라가곤 했었는데요..)
사실 제가 3~5km 달리기는 자신있는 터라 만만하게 보고 덤볐다가 큰코 다쳤었습니다.  허벅지 쓸리고 뒷꿈치 발가락 살 벗겨지고 발바닥은 물집투성이에.... 그래도 국밥도 얻어먹은 거 계속 하자해서 두달은 했어요.....(부끄럽네요) 
마라톤하면 러너스하이잖아요??  중거리?? 달리기때도 느끼긴 했습니다만.. 마라톤 때는 유독 길게 느껴져요.  정말 붕붕뜬 느낌입니다.  고통은 정말 거의 없는 정도로 느껴지구요.  뭐랄까 붕붕 떠다니는 느낌??   결국엔 사라지고 고통이 찾아와서 힘들었지만...... 그때만큼은 정말 좋습니다. 쾌감이라고 쓸 정도네요.  근데 말이죠..제가 제일 좋아했던 건 완주했을때의 그 희열감과 감동이에요.  "해냈다. 해냈다."  군대에서 행군으로 복귀직전 위병소를 보면서 군가부르면서 복귀했을 때의 그 희열감....전 그게 러너스하이보다 더 컸어요. 온몸에 소름 돋으면서 기분은 붕 떠버리고... "나도 해냈다". "나도 남들 못지 않다" 라는 그 쾌감과 감동 정말 잊지 못합니다.  그때 군시절의 쾌감과 감동을 마라톤 완주했을 때 느꼈습니다.... 
  아 단점이라면 처음엔 연습 끝나고도 다른 운동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대회는 물론이구요)  정말 기진맥진합니다.... 달리기전 음식조절은 물론이시고요.  효과는 마라톤 하신분들 보시면 알겁니다....   (사실 전 반월상 연골판을 절반가량 잘라내서 무릎이 아프긴 했습니다... 나름대로 운동으로 주변 근육들을 강화시켰다고 생각했는데.....의사선생님이 근육이 많으면 연골에 전해지는 충격이 덜하다고 해서....아무튼 그게 오래 못한 가장 큰 이유네요..)
 
3. 인공암벽등반
  한달도 채 못한 제 운동의 부끄러운 과거네요.  정말 이건 못하겠다고 GG친 운동입니다.  제 체중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네요..  80kg이 넘는 몸을 팔 두쪽 다리 두짝으로 벽에 붙어 있으려니...... 후들후들거려요...  끝나고 버스탈때 천원짜리 지폐를 제대로 넣지 못할 정도에요.... 젓가락질은 물론이구요...특히 전완근이...... 뭘 쥐질 못했습니다... 디스한건 아니구요 제 경험이 그랬습니다.!!!  변명이 기네요... 패자가 말이 많은 법이죠.
  고수분들 말씀 들어보니 어려운 코스를 정복하는 것이 재미라던데... 전 거기까진 못 접해서 잘 모르겠지만 효과는 대단한것 같았어요.  좀 하신다는 분들 몸이 다들..... 근육은 다갈라지고 잔근육의 선명도가 대박입니다.  왕자 기본이에요... 
 
4. 유도
 인내와 고난의 역사인 유도.. 다녔던 유도장이 이상했던 점도 있었지만 제 덩치와 인상때문에 대련을 엄청나게 했었습니다.   사범이란 분이 보자마자 대뜸 대련하자더군요.  니가 아는 모든 격투기술 써서 자길 넘어뜨려보라고...  뭐 기절당해 끝났지만 그뒤로도 휴...아무튼 그 사범님 정말 저보다 10cm 작으시고 체중은 저랑 비슷했는데.... 그냥 딱봐도 딴딴해보이고  실제로도 무슨 납덩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다닌 유도장에선 낙법을 중요시했습니다.  그래서 낙법만 두달 했습니다. 두달 째엔 모든 낙법을 점프해서... 뭐 까먹었지만 그 덕분에 땅바닥에 넘어지는걸 무서워하진 않게 됬어요.  (아스팔트 시멘트 제외)  유도의 재미라... 전 기술 같은건 잘 쓰질못해서 대련의 즐거움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힘이 늘어나고 겁이 줄어든 점에서 나름 재밌었다고 느껴요.  축구할 때 항상 골키퍼를 했었는데요.  다이빙이 늘어난건 물론이고 어지간한 충돌에서도 안밀리고 부상도 안당했던 것이 유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도 전엔 다이빙 거리가 짧아 중거리슛이 무섭고 충돌에서도 자잘한 부상등이 많았었는데... 이상하게 유도 후엔 말했던 점들이 매우 줄어들더라구요...  항상 탄력밴드 당기고 유도푸쉬업하고 악어걸음으로 유도장 계속 돌고.... 땅에다 줄 그어놓고  옆으로 왔다갔다하면서 손으로 찍고... 유도관원과 마주보며 유도복 당기고.. 그랬던 게 무슨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띠는 안따구요 그냥 흰띠로만 살고있습니다.  5개월정도 지나니 유도관이 닫더라구요.......
 
5. 복싱
  요즘 꽂혀있는 복싱!!!!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처음엔 방학중에 집에서 내 운동이나 하고 줄넘기나 잘해보자 하고 다녔는데요.. 이게 웬걸 자세 좀 잡히고 링위에 올라가서 스파링한번 해보니 그대로 꽂혔습니다.  링 위에서 상대방과 노려보면서 서로 빈틈을 찾을 때의 그 전율은..... 최고X1000 정도??  아드레날린이 무작정 치솟습니다.  그렇다고 흥분하면 호흡 망가지고 가드내려가고.... 막싸움이 돼요....   어디선과 멋있는 말이라고 기억했던 말인데 딱 맞는 것 같아요.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아 긴장과 기대감이 주는 그 전율이란.... 등에서부터 시작해서 뒷목을 타고 머리 싸해지는게 대박입니다.. 왕대박.  사실 그전엔 관원들과 이야기하고 내 운동한다고 해서 막 꽂히진 않았지만.... 매도우??를 시작으로 스파링을 하니 완전 꽂혔습니다. 
정타가 먹혔을때의 쾌감은 사실 크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들어올 때 수를 읽고 반격을 날렸을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그 반격이 카운터가 되서... 가드 내려가고 연타로 날리고..  연타가 저절로 나가더라구요.... 다닌지 몇달 되지도 않았지만... 그동안 거울보며 연습했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나오고... 근데 전 남들이 말하는 카운터 날렸을 때의 기분은 잘 모르겠어요.... 수싸움에서 이겼을 때의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네요. 
  상대가 들어올때 돌면서 빠진다는게 잘못해서 라이트 훅으로  왼턱을 맞았는데요. (헤비급이라 파워가..) 빗겨맞아 크진 않았지만 살짝 뇌가 울리긴 하더라구요.... 그 약점들을 보완하는 재미도 있고.... 쉐도우복싱할 때 가상의 상대를 세워놓고 하는 것도 재밌고... 아무튼 여러모로너무 재미있네요.
  아 다이어트 성공하신분들 엄청납니다... 저녁 10시쯤 되서도 여성분 두분이 입관하러 오시더라구요..... 제가 봤을 때 운동 초기에 비해서 몸테가 확실히 변하신 분들도 꽤 되구요.    체육관 분위기도 너무 편하고 해서 재밌습니다.  (관장님과 코치님들 모두 너무 착하세요....친절 아니라 착하신 거에요. 권위의식 그런건 눈씻고 봐도 없구요...  관원들 에어컨 바람 쐬는데 관원들이 흘린 땀 관장님 코치님이말없이 닦으시고.. 또 미트받으시고..
  아.. 너무 체육관 홍보.. 하지만 너무 좋아서 자랑좀 할게요 이건.....  죄송해요 복싱에 칭찬일색이네요.....  초반에 발바닥에 물집이 안사라질수도 있다는 점...  물집안에 물집이 또 잡히고 그안에 또잡히고.... 물집 트고 하고 트고하고 트고하고 붕대감고하고... 그래도 재밌습니다.
 
 
 
글쎄요 쓰고나니 완전 제 애기네요....  도움을 주긴 커녕 혐오감을 줄 것 같은 걱정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제가 생각해보고 찾아낸 점을 썻습니다... 철저히 100% 제 개인적인 느낌들이라.. 많은 반대를 예상하지만..  없는 글솜씨 동원해서 쓴 글이니 올려볼게요.(특공무술까지하면 너무 긴듯하여..)
 
추천이나 반대 개의치 않습니다.!! 무관심만은 제발...
 
재미도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욕 보셨습니다.!!
 
아무튼 모두 다이어터들 성공해서 자신감과 건강 모두 되찾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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