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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발규제에 대해 말 많은데..
게시물ID : sisa_23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필깍기
추천 : 6/8
조회수 : 714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06/07/16 16:32:46
안녕하세요.
저는 남녀 공학인 중학교 3학년의 남학생 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두발규제에 한번도 걸려 본적이 없고 체육시간에 친구와 놀다가 친구의 팔이 다쳐서 학생부 간 일 빼고는 학생부에 간 일은 없습니다.
담배 한번 피워본 적 없고 술도 가끔씩 친구들과 놀러가서 카프리 반병정도 마시는 것 빼고는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시골학교이긴 하지만 시험 보면 300명 중 80등 왔다 갔다 하는 수준입니다.
전 어디가서 버릇없다는 소리는 듣고 살지 말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선생님들에게 최대한 예의 있게 행동하며 인사도 빼먹은적이 없는 학생입니다.
저는 어른이나 선생님들을 학생의 주적으로 보고 있는 개념없는 놈도 아니고 
또한 저희 학교는 두발규제가 거의 없는 학교라고 봐도 상관 없는 학교 입니다.

종합하자면 저는 두발규제 때문에 피해볼 일이 없는 평범한 중학교 남학생입니다.

하지만 저는 두발규제의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흔히 어른들에게 두발규제를 폐지하라고 하면 '개념없는 자식','철없는 녀석' 정도로 보면서 무시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죠. 두발규제는 자신에게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으니까요.
요즘 이슈인 FTA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른들 많이 반대하고 있죠.
하지만 정치인들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놓곤 정치인들을 욕하죠.

국민들의 의견을 받아주지 않는 정치인과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주지 않는 어른들.

뭐가 다릅니까?
(물론 FTA랑 두발규제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지만 예를 든 것 뿐입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의견을 받아주지 않는 정치인들은 욕하면서 자기 자신은 그렇지 않은 척 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회인들을 국가에서 두발규제를 할 때 어떤 행동을 취 할 것 같습니까?
난리 나겠죠.

넘어가서
우선 제 반대 의견을 보기 전에 자신을 한번 돌아봐 주세요.

두발규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두발규제는 헌법 제 10조항의 인간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행북추구권으로 부터 파생하는 개인의 인격의 자유로운 발현권과 자기결정권을 뚜렷한 목적도 없이 지나치게 침해하고 있다.

형법이나 민법 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는 헌법을 침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흔히 '학교 규칙을 안지키는데 사회 법을 지키겠냐? 학교 규칙부터 지켜라!'라고 하시는 어른들..
사회 법을 안지키는 분들은 당신들이십니다!

헌법에 위배되는 규칙을 만들어 놓고 지키라니요!

사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야 합니다.
헌법=머리길러도 된다.
학교규칙=머리 기르지마
학교규칙=헌법 침해
현법>학교규칙
종합=두발규제 폐지

하지만 어른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이기 때문이죠!
위의 제 글하고 완전히 같은 말을 대통령, 국회의원, 법원 판사 등이 했다면 어떨까요?
어른들은 당장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조금더 알아보자면 

형법에서 말하고 있는 폭력이란 인간의 생리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머리를 자르는 것 역시 생리활동 방해로 보고 있죠

-형법 제260조 1항-
[①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폭행을 가한 자는 2년이하의 징역, 500만원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보십시오 형법 에서도 선생님들의 강제 두발 컷 행위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냥 두발 규제만 하고 강제 컷은 행하지 않는 학교도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고 두발규제와 강제 컷을 행하는 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민법 역시 비슷합니다
-민법 257조 1항-
①사람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7년이하의 징역, 10년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머리를 강제로 자르는 것은 그저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무려 7년 이하의 징역을 살아야 하는 범법 행위 입니다!

하지만 지금 학교는 어떻습니까?
학생이라는 이유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어른들의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하며
머리를 기르거나 염색을 하면 무조건 날나리로 보고 머리가 단정해야만 모범생으로 보는 고정관념 속에서 조금이라도 머리가 길면 학생의 머리를 잘라 버리고 있습니다.

항상 무슨 일만 나오면 뉴스에서는 선진국 타령을 하죠.
그 이유는 당연히 선진국의 제도는 그렇지 않은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세계 어떤 선진국에서도 학생의 머리를 강제로 커트 하는 경우를 볼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염색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꼭 두발규제 하면 군인하고 학생하고 비교하시는 분 있습니다.
군대는 상관에게 복종하는 의미나 전투시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그런다고 합니다.
학생이 누구에게 복종해야 합니까?? 학생은 가장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 입니다.

물론 저도 나이가 들면 고등학교에 가고, 대학교에 가서 군대가고, 애인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어떻게 어떻게 살다 보면 저도 어느새 학생들이 고지식하다고 말하는 어른으로 변해 있겠죠..
한세대의 불만은 다음세대에는 완전히 없어진다고 하니 제 자식들은 머리를 지지던 볶던 학교에서는 제한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이상한것들이 또 나오겠죠.. 뭐 얼굴 피부색을 바꾼 다던지..
그럼 당연히 저는 반대할 것입니다.
지금 말하는 어른들 처럼요!

하지만 저는 적어도 학생들의 의견이 더 옳다면 그것을 인정할 것이고 그것이 논리적이고 과학적, 의학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을 때는 인정을 할 것입니다!

저희가 두발규제를 없앤다고 머리를 허리까지 기를 것 같습니까??
초록색으로 염색할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단지 그냥 여러분들 처럼 자신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아 멋좀 부리고 싶을 뿐입니다.
예를 보여주자면
저희반에 어떤 남학생이 머리를 염색하고 왔더군요.
무슨색인지는 생각나지 않았지만 사람의 머리 색은 아니었습니다.
자기 생각에는 멋있어 보였나 봅니다.
다음날 욕 바가지로 먹고 왔습니다.
한국인이 그딴 머리를 하면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냐는 둥.
그딴 머리를 부모님이 허락해 줬냐는 둥..

한 일주일 후에 다시 머리를 원상태로 만들어 오더군요.

이것입니다.
자유정화.
오유도 그렇지 않습니까??
악플러들 하나하나 ip차단하다 보면 악플러 들이 더 많아집니다.
하지만 리플에 추천, 반대 제도하고 ip신고 제도가 만들어 지면서 어떤 사이트 보다 더 인간미 넘치는 사이트가 되지 않았습니까??

스크롤이 좀 길었지만. 
아무튼 공부에 방해된다, 멋부리다가 공부 못한다 등 찬성하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저도 머리길이와 공부 성적에는 전혀 어떠한 비례적 관계가 없는 것 같고
또 성적 또한 머리 상태에 상관 없이 나왔습니다.

제 친구도 같은반 여학생과 사귀고 있다고 멋 엄청 부리고 다녔는데 전교등수가 20등이나 올랐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저희 학교가 두발 규제가 적은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상관하는 일이면 더 하고싶은 법입니다.
아무도 상관 안하고 반응을 안보이니까
적당히 멋부리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멋 좀 부려볼까? 하다가 술먹자, 담배피우자, 놀자 이러는게 아니라
멋 좀 부려볼까? 얼래? 아무도 신경 안쓰네.. 대충 하고 학원가자.

이런식입니다.

누구누구는 멋부리다가 어떻게 됬더라..
하는 말 많이 있지만 그건 멋부리다가 공부하는 애가 99 명 있다면 멋부리다가 날나리 되는 애는 1명 정도 있는데 그 1명이 특별한 애라서 많이 퍼뜨려 진 것이고 마치 그것이 많은 것 처럼 보여지는 것 뿐입니다.

머리는 공부랑 상관 없습니다.
저도 머리가 눈에 거슬리면 귀찮아서라도 자릅니다.
학생이 무슨 연애를 하냐! 학생이면 공부나 해!
하시는 분들.. 중1 기가책에서도 남학생, 여학생 간의 교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치 무슨 60년 70년대 학생들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단발령 시절의 학생들도 아닙니다.

시대가 변한 것을 인정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어른을 주적으로 보지 마시라고요?

그렇다면 먼저 학생들을, 자식들을 자신이 낳았다고 마치 자신의 소유물인 것 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나 무슨..
밭이나 산처럼 자신의 말이면 다 해야하는 로봇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써 하고 싶고 하기 싫은 것이 있는 인간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저희를 낳아주신 부모님들에게 충분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에게 충분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내새우는 교육방침에 저희는 충분히 바뀌어 가고 있으며
어른들이 내새우는 제도에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어른들이 바뀌어야 할 때 입니다.
부족한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ps.전 학생인데 두발규제 찬성합니다!
이런 것 좀 쓰지 마십시오
전 두발규제를 찬성하는 학생이 아닌 두발규제를 반대하는 학생들을 대표한 것 뿐입니다.

ps2. 전 법에 대해 잘 모릅니다.
때문에 틀린 부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군인들의 법은 어쩌고 한데 이건 이거냐?
헌법은 어쩌고지 어쩌고가 아니다!
이런 리플도 삼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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