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압/펌/bgm] 새터민 취업일기
게시물ID : lovestory_388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yro
추천 : 3
조회수 : 8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2/23 22:12:10

BGM 정보 : http://heartbrea.kr/animation/1769216 2008년에 하나원을 수료하고 집들이 하던날 기쁘기도 하고 고향생각이나 장판을 적셨다 다음날부터 무엇을하고 살아야 하나 하고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며 어영버영 몇달을 놀고 있는데 한국사람 한분이 자기 친척이 사업을 하는데 거기서 한식구처럼 일만 잘 해주면 노후 준비도 다 해준다는말에 귀가 솔깃하여 따라나섰다 처음 두달은 월급을 주더니 세번째달월급을 주지않는 것이였다 왜 안주느냐고 물으니 다음달에 한꺼번에 준다고 했다 그말을믿고 또 한달을 일했는데 역시 돈을 안준다 왜 못주냐고하니까 대출을 못받아서란다 대출이 뭔지 알아듣지도 못한나를 얼리는것도 모르고...... 그때 같이 일하는 한국사람 한분 있었는데 일을안하고 버티기를 하면서 돈달라고 싸우다가도 내가보면 태연한척 하는 그들의 행동을 보고 내가 있을데가 아니라고 생각되여 돈준다는 약속을받아놓고 나왔다 약속한 날자에 전화했더니 십일후에..또 며칠후 ..반복하더니 어느날 전화로 화를 내는 것이였다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였다 노동부에 고발하면 찾을수 있다는 말에 노동부 감독관을 찾아갔다 며칠후 노동부에서 어느날까지 돈을 줄거라고 돈 받으면 연락하라는 전화가왔고 돈줄 사람 한테서는 노동부에 고발했기 때문에 안주겠다는 전화가 왔다 노동부에 이 사실을 알렸더니 받기 힘들것같으니 법원에 상소해 보라고 했다 나는 법률구조공단을 찾아가 서류를 냈다 그런데 그사람의 재산이 아무것도 없어서 회수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였다 남편이 회장이고 부인이 사장이고 자식이둘이나 있는데 ...차도 두대나 있고 .... 재산이 없다니 이해가 안되였다 법률구조공단에서 서류를 돌려 주면서 몇년후에 다시 신고 해 보란다 공단문을 나서는 나의마음은 받지 못한 돈 보다도 내가왜 이렇게 무기력한지 법이 나같은 사람의 편이 아닌지 ... 한국은 법치국가라 들었는데 ,..허무했다 미련의 끈을 놓지못한 나는 올해 어느한 탈북자 모임에 참가 했는데 거기에서 상담을 하고있는 변호사에게 상담을 요청하게되였는데 나의이야기를 듣고 <찾아오시길 잘 하셨습니다 ........ 서류를 등기로 보내주시요 ...> 아! 희망이 보이나부다 하고 서둘러 서류를 등기로 보내고 이제나 저제나 소식을기다리고 있었다 한달 ...두달..소식없어 전화했더니 그사람이 거기에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 알려 달라는것이다 그러면서 집행하려면 돈이 많이드는데....하는것이였다 나는 전화를 끊었다 . 내가 어리석었구나 함과동시에 실망스러웠다 3개월이라는 기간을 고생하고 돈도 못받고 보니 손맥이 풀리고 잠도 오지 않았다 고민때문에 스트레스 쌓여 잠도 못자고 온 몸이 아프지 않은데가 없었다 나는 안되겠다 싶어 일자리를 찾아 보았다 나에게 해당되는. 내가 할수있는 일자리는 비정규직청소일 밖엔 없는것 같았다 그어떤 일이든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내가 바란다고 마음먹은대로 차려지는 일자리가 아니였다 나는 아무일이나 하기로 결심하고 어느한 회사를 찾아갔다 혼쾌히 받아주어 취직을 하고보니 자리가 많이 비여 있었다 일이 힘들다고 들어 왔다 나가버리군하여 인력이 모자라는 상황이였다 현장 구석구석엔 먼지,찌든때로 얼룩져 있었지만 이미 있던 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시간만 맞추고 있었다 나는 내 성미대로 일을 극성스럽게 시작했다 열심히 하면 성공할거라는 나만의 생각으로 헛눈도 안팔고 일만했다 그런데 이놈의 열성이 화를 불러 올줄이야 ..... 나를 향한 왕따작전이 시작된것이다 나는 북한사람이라고 편견을 두는 사람들의 눈길이 싫어 소장님보고 사원들한테 공개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나의 부탁도 무시했고 소장이라는 사람이 그릇된사람들과 한목소리를 내고 그들이 꾸며내는 일도 모르는척하고 나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 붙였다 나를 왕따 시키려는 이유는 나로 인해서 저들이 ..부담스럽다는것이다 그들이 머리를맞대고 조작해낸 내용이 참 치사한 것이였다 물건을 훔쳐 갈려고 어디에다 숨겨 놓았다는것이엿다 나는이일이 내가 아니라는 것만으로 끝낼것이 아니라 북한사람에 대한이들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 잡아주는 기회로 만들리라 결심하고 한가지씩 따지고들었다 따지고들수록 그네들의 안좋은 속심이 드러나고 시간도 장소도 근사한 근거도 모두가 허점투성이였다 나는그들을 향해 소리질렀다 소장을 포함한모두에게 ... 나한테 진심으로 빌어라 ...고. 잘못했다며 빌었다 땅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리기까지 하면서... 별치않은일 같지만 이러일을 겪어보면서 생각해 보았다 돈을 벌어 가족을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아무런 적응도 못한채 급하게 뛰여들다보니 환경이 낯설어 눈총을받고 일을 잘못한다고 왕따를 당하고 북한에서 왔다고 이상한 눈길을주는 편견때문에 나같은 탈북자들이 정착하는데 이것도 하나의 어려움이 아니였나 하구...... 지금의나는 하고싶은말 마음대로 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파고들어 보면 어떤면에서는 나보다 더 나은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하면서 더 당당하고 자신만만해짐을 느낀다 ...................... 이제는 회사 생활 1년차다 그동안 나를허술히 대하고 편견하던 소장의 안좋은 기억도 있지만 좋은 친구들도 만났다 북한여자여서 희롱하고 복종하지 않는다고 내가 응당히 받아야할 연차나 휴식을가지고 안된다하고 회사일을 잘 파악못하고 있는 허점을 이용하여 다른사람 일까지 이것저것 다 시켜먹던 못된 버릇도 고쳐지고 이제는 도리여 내눈치를보며 나한테 더 가르칠것이 없게된 상황이다 나는지금 일을 즐겁고 재밋게 하고있다 고향생각, 형제자녀 생각이 엄습해 올 때마 억처같이 일하는것으로 마음을 달래군 한다 내주위에서 내가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썩어빠지게 일하지 말라고 말한다 북한에서 먹고 살기위해 몸부림치던 그때 그환경에 비하면 내가하는일이 그렇게 썩어빠지게 하는일도 아니고 나에게는 그냥 재밋고 신나는 놀이 같기도 하다 ............. 오늘 뉴스에서 비정규직도 2년이상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을접하고 기뻐했다 물론 세부규정은 있겠지만..... 취직을 잘하고 잘버텨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제가바보였나봐요 이글보시고 웃을지 모르겠네요 제나름의 경험으로 되였기에 그냥 올린것이니 부족한대로 보아주세요~~~ 회원님들~날씨가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출처 : 새터민들의 쉼터 - 능금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