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겁이 많아요. 사실 자살은 예전부터 생각해왔었는데 막상 칼을 들면 너무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칼을 내려놓곤해요. 물론 자해는 해봤구요. 제가 초등학생때 외국 유학을 갔다가 중학생때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때만해도 제가 행복한 삶을 살줄알았어요. 하지만 저는 중학교 친구들과 얘기할만한 공통점도 없었고 유머도 다르다 보니깐 서서히 애들이 저를 질려하고 떠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하루하루 말이 줄어갔어요 그러다가 왕따를 심하게 당해서 자퇴를 했어요. 그래도 사람이라는게 아무리 큰 상처가 생겼어도 상처를 이겨내고 살고싶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중학교 내내 창문으로 하교하는 내 또래 애들을 보면서 고등학교는 꼭 다니면서 저 애들 틈에서 같이 행복하게 웃고있어야지 하고 다짐하면서 외로워도 하루하루 견뎠어요. 그런데 생각하는데로 따라와주질 않더라구요. 가뜩이나 친구들과 말을 못해와서 왕따를 당했는데 고등학교를 들어갔어도 2년동안 혼자 지내와서 그런지 친구들이 무슨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무슨 이야기를 재밌어하는지 저는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구요. 저도 제 기분 내키는 대로 하고싶고 진심으로 재밌으면 맘 편히 웃고싶은데... 웃긴 얘기를 들어도 저는 웃을수가 없었어요. 왜 친구들 틈 사이에서 억지웃음을 지어가면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지내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그냥 아무런생각없이 무표정으로만 있어도 친구들은 저한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무슨일이 생기든 항상 웃고다녀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어요.
가끔 힘든일이 있으면 친구들한테 고민상담도 하고 그 친구앞에서 만큼은 짜증나는 표정이라던지 화나는 표정 여러가지 내 마음속을 보여줬는데 그 친구들은 나중에 저를 질려하고 친한친구라고 해도 둘만 있으면 어색해졌어요. 모두들 역시 나를 질려하고 나랑 얘기하는것을 꺼려하는것 같고
요즘에는 내가 아무리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을 해도 언젠가는 다 떠나갈꺼라는 상상이 들고 아니다 이건 상상이 아니에요. 꿈속에는 중1때 저를 괴롭혔던 애들이 나오네요.. 그 동네에는 나가지도 못하겠어요. 그 애들을 만나면 아직도 식은땀이 나와서........ 이제 고3이라서 대학교를 갈 준비도 해야하는데 중학교때 못했던 공부때문인지 고등학교 공부를 따라갈수가 없어서 대학도 포기했어요. 제가 정말 쓰레기 같습니다. 제가 너무너무 싫고 벌레처럼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