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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6먹고 게임이나 하냐던 아버지께서도..
게시물ID : gametalk_23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보다큰남자
추천 : 30
조회수 : 156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4/09 05:37:25
저는 현재 28살입니다.

제가 26살땐..택시를 하시는 아버지께서 간간히 제 자취방에 들르시면..저는

열겜중이었죠..

같이사는 친구와 둘이 컴퓨터앞에 딱붙어서 잠자는시간빼곤 게임게임게임...

아버지께서는 간간히 자취방에 들러 반찬이며 간식들을 사다주시면서 

저와 제친구가 게임하는 모습을 보고 ㅉㅉㅉ 이놈들아 만날 집구석에서 게임이나

하고앉아있고 아이고...하셧죠.

잔소리를 들으면서도...게임이 왜이리도 재미나던지...어느날은 친구가 집에가고 저혼자있는날

아버지께서 오셧죠.

제가 하던게임은 던파였는데..아버지와계신데 혼자 게임이나 하려니 좀 그렇고해서 

컴퓨터에서 손을놓고...앉아있는데 아버지께서 슬며시 옆에오셔서 야 이거 재밌냐

하시더라고요..그래서 급 기분좋아져서 막 아버지께 알려드렸죠 게임하는 방법을..

이건 이렇게 이렇게 하시고 이걸누르면 머가나가고 뭐어쩌구저쩌구 몇시간에 걸쳐 아버지께

인파이터 조작법을 알려드렸는데..보통 던파처음하는 사람들은 인파이터의 조작을 쉽게 하기가 어려운데

아버지께는 곧잘하시더라고요...그러시면서 하시는말이 아버지도 20년전엔 오락실좀 다니셨다고..

그뒤로 아버지께서도 간간히 게임을 즐기셨죠.

근데 참 재밌었어요...

어느날엔 제가 부모님댁에 들렀는데..아버지께서 절 부르셔서 가보니..

야 XX야 이거 왜안죽냐 암만 때려도 죽질않는다 하셔서 보니...

내구도가 0 이더라고요.

레벨은 48레벨이셨는데 무기는 제가 드린 40렙제 무기를 그대로 차고계시고...

하나하나 알려드리는게 너무 재밌었네요..그리고 또 어느날 보니 레벨은 60만랩에

아바타도 차고계시고..길드에도 들어가계시고...또어느날보니 무기는 13강에...레어아바타 등등..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아버지의 캐릭터..

지금은 벌써 70만랩캐릭이 5개나 되시네요...인파/헬벤/대암/런처/아크메이지 등등

지금은 저보다 더 마니아가 되셨습니다..

지금은 제가 일을하느라 이제 게임을 즐길시간이 많지않은데 아버지께서는 운전쉬시는날 집에서

게임을하신다고...아버지께서 게임을하시니 컴퓨터로는 맞고밖에 칠줄모르던 어머니도 마법사를키우신다고..

어머니하고 같이 게임하실려고 노트북도 하나사시고..

고등학생인 막내동생도 이런 분위기가 마냥 좋은가 봅니다.

전에는 학교끝나고 집에와서 게임을하고있으면 학원늦겠다고 일찍자라고 잔소리를 많이하셨는데

요즘엔 한시간이고 두시간정도는 게임을할수있게 해주신다고 좋아하고..

게임덕분에 집안분위기가 밝아진느낌이네요.

다만..동생말로는 아버지께서 가끔 표정이 어두우실때가 있는데 강화하다 아이템 날린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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