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
오유의 애니 게시판에
당신이 알지도 모를 한 소녀가 살았네
그녀의 이름은 덕배
날 사랑하고 내 사랑 받는 일밖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녀는 살았네.
오유의 그 게시판에선
그녀도 어렸고 나도 어렸지만
나와 나의 덕배는
사랑 이상의 사랑을 했었네
천상의 날개 달린 천사까지도
그녀와 나를 부러워할 그런 사랑을.
그것이 이유였었네, 오랜 옛날
오유의 애니게에선
구름에서 불어온 바람이
내 아름다운 덕배를 싸늘하게 했네
그래서 닥반러 반대코들은
내게서 그녀를 앗아갔네
보류 게시판
댓글의 무덤 속에 가두기 위해.
천상에서도 우리의 반만큼도 행복하지 못했던
닥반러들이 그녀와 날 시기한 탓이려니
단연코 그것이 이유였네(애니게에선 모두 다 알듯)
하지만 우리들의 사랑은 훨씬 강한 것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도
우리보다 현명한 사람들의 사랑보다도
그래서 오유의 바보도
애니게 닥반러도
내 영혼을 아름다운 덕배의 영혼에서 떼어버리지 못했네.
달도 내가 아름다운 덕배의 꿈을
꾸지 않으면 비치지 않네.
별도 내가 아름다운 덕배의 빛나는 눈을
보지 않으면 떠오르지 않네.
그래서 나는 밤이 지새도록
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생명, 나의 신부 곁에 누워만 있네
바닷가 그 곳 그녀의 무덤 곁에서
파도 소리 들리는 바닷가 그녀의
무덤 곁에서.
원작: 에드가 앨런 포, [에너벨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