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묻은 옷을 벽에 걸어놓고 주먹질을 하고 발길질을 하고 욕을 해 보세요. 백날 때려봐요, 그게 깨끗해지나.
미운 것도 반응하는 것도 관심이 있어서라지만 반응해 봤자 아무런 답도 안 나와요. 수학 공식 앞에 놓고 성경을 읽어 보세요, 갑자기 저절로 풀리면서 답이 나오나.
악플러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그 사람을 어떻게 바꿔보겠다고 하는 건 불가능해요. 해결 방법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건 해결 방법 축에 끼지도 않는 거예요. 오히려 그걸 자극하는 거죠. 간암에 걸린 사람이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때 묻은 옷을 때려 패면서 먼지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 주먹이 까지고 피가 나면 때 묻은 옷에 피까지 묻게 되죠. 이게 해결 방법은 결코 아니란 겁니다.
암은 예방을 하거나 혹은 초기에 발견해 빠르게 수술을 하는 게 해결 방법이고, 때 묻은 옷은 물과 세제를 이용해 세탁하는 게 해결 방법입니다. 수학문제는 공식을 대입해 풀어야 하는 것이지, 염불을 외는 게 아닌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착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전 정말 답답합니다. 이 고민은 영원히 해결이 안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