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상경한지 4개월된 초보 서울러 입니당.
서울에 아는사람이 많지 않아 아는 형이 시간날때 가끔씩 자전거를 즐기는데요.
집에 흔히 돌아다니는 철TB로 다녀왔어용.
총 74km가량이고 3시 20분쯤에 천호대교에서 출발해서 9시에 집에 도착했어용.
업힐이라고 할수있는 구간은 서울-하남 넘어가는 고개가 잠깐 있습니다. 서울->하남때는 살짝.. 길고 하남->서울은 짧아요.
그곳을 지나 원래 목적지였던 팔당에 도착했는데 길이 잘되어있고 정말 이뻐서 어디까지 나있나 달리다보니 양수리까지 가게 되었어요.
이곳은 양수리 넘어가는 자전거 도로인데요. 지나가는분들 없는 틈을타 가운데서 찍었습니다.
찍어준 형의 절묘한 대칭샷(역시 공대생!!) & 하얀끝선의 연장선이 되는 하얀색 팔토시!!
어느새 양수역에 도착을 해서.. 쉬고 계시던 라이더분께 사진을 요청했습니다.
(저희가 서있는곳이 위험하긴 하지만 버스가 서는곳이라 잠시 세워놓고 찍었습니다. 절대 잘했다는게 아니에용.. 구도가 저기밖에 안나와서 ㅠㅠ )
어언 5시 반이 되어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는 미사리에 있는 초계국수가 일품이라고 호언장담을 하길래 그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마침..!! 때마침!! 지나던중 팔당역근처에 그 초계국수집 분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초계국수와 도토리밀전병입니다. 사람도 굉장히 많지만 홀종업원분들이 많아서 서빙도 빠르고 음식도 빠르게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육수를 마시는데 하.. 진짜.. 이것때문이라도 팔당댐에 다시 가야할것 같아요.
(형 말로는 미사리쪽도 라이더분들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땀빼고 육수를 딱 .. 진짜 황홀경입니다.)
제가 어제 스케일링을 해서 이가 굉장히 많이 시려웠는데요.. 그래도 이건 놓칠수 없었어요.
맛있게 먹고 복귀하는데.. 하남->서울 업힐구간에 다다를쯤 갑자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졌어요.
당황해서 터질것같은 허벅지로 걷는것보다 살짝빠르게 올라가서 잠시 쉬었다가 내려가니까 멈추더군요.
(터질듯한 허벅지.. 평소 운동을 안하는 초보라이더의 한계 ㅠㅠ)
원래 무리하는 성격이 아닌데.. 오늘따라 왠지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고싶은 마음에
천호에서 형이랑은 헤어지고 뚝섬쪽으로 돌아 중랑천으로 집에 오는데 원래는 30분가량 걸리는 길을 한시간만에 도착했어요.
방금도착해서 샤워하고 글쓰면서 초계국수 사진을 보니 다시 침이 넘어가네요.
자전거 라이딩을 보상받는 초계국수, 그리고 팔당->양수역사이에 폐철교를 사이에둔 예쁜자전거길이 있습니다(폐철교도 좋은 분위기구요.)
서울 근교에 계시는분들 이번주말 팔당댐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