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있다...라고 저를 생각 하고 있습니다.

A와 B가 서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거나 어떤 일에 오해로 다툼이 생기거나 할 때

"그래. A의 말이 맞아. 하지만 B의 입장에서 보면 B 또한 그럴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며 어찌보면 스스로를 박쥐같은 놈이라고 느끼곤 합니다.

그러면 나와 타인의 주장이 엇갈리면?

때에 따라...라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머리가 어디로 치우치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더군요.

혹은 나중에 그 상황을 계속 생각하면서 속으로 "입장 바꿔서 상대가 맞을 수도 있겠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겠다."라고 가식적이면서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입장에 따라서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그것도 맞으면 내 생각, 내 줏대는 뭔가?

엄청난 혼란이 생기더군요. 최근에야 제가 생각한 결론은 지금의 저는 나를 잃고 다른 사람들로

가득차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적는 이 글이 과연 내가 생각하는 내가 맞는가,

무의식적으로 꾸며내고 있는 건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되네요.

글 성격이 고민게시판 느낌이지만 기분탓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