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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사러 갔다가 커플 브레이킹에 성공했어요!!
게시물ID : humorstory_269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띠융
추천 : 13
조회수 : 63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12/24 18:55:57
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로긴 귀찮아서 맨날 눈팅만하다가 
유머글 게시판에 처음으로 글쓰네요ㅋㅋㅋㅋ

방금 있던 일을 오유에 올리고싶어서 바로 접속했어요
그럼 시작할께요 ㅋㅋ


크리스마스인데, 여친이 음써서 
집에서 빅뱅이론 시즌1 보면서 방콕하다가, 
레너드 생일잔치해주는 에피보고 갑자기 케익먹고 싶어져서 케익사러 나갔어요.

오늘의 타겟은 
화이트쵸콜릿 얇게 썰린 게 데코레이션 된 케익이었어요.

해피포인트 써먹으려고 파리바게뜨를 노리고 갔지만
모두 크리스마스 케익밖에없다고, 가격표 2.3만원부터 시작하는 케익만 보여주는거에요.

제가 간 4곳의 빠바는 모두 그 케익이 없어서,
10분 걸어서 뚜레쥬르에 갔어요.

들어가니까 남녀 커플 한쌍이 케익을 고르고 있었어요.
케익 진열대를 보니까, 제가 사려는 케익이 딱 하나 남아있어서
보자마자 알바한테 달라고했더니.....

커플남자 : 저기요. 그거 저희가 사려고 고민중에 있던건데요
저 : 네?
커플남자 : 그거랑 고구마케익이랑 생크림 중에 고민하던거라구요.
저 : 그래서 지금 이거 사실꺼에요?
커플남자 : 아니요. 지금 고민중이니까요 사지마세요.


아니 이새끼는 뭔가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해머로 머리 맞은 기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왜 이사람들 케익 고르는거 기다려줘야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 : 그 둘중에 하나 사시면되겠네요. (알바한테) 빨리 계산해주세요.

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그새끼가 알바한테

커플남자 : 아 그냥 그거 저희가 살께요. 포장이쁘게해주세요. 
라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알바한테 제가 먼저 달라고 했으니까 저한테 주셔야죠.  라고 하면서
카드를 내밀었어요.

그 커플남자가 그 모습을 보더니
커플남자 : 아씨ㅂ... 아 잠깐..
라고 말하면서 부랴부랴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네요ㅋㅋ

이미 알바는 제 카드로 결제하고, 서명까지 마쳤습니다.

그걸 보더니 커플여자가 한마디 던지네요.

커플녀: 아 뭐야!!!!! 왜 뺏겨!
커플남: 뭐! 그럼 니가 먼저 그거 골랐으면 될꺼아냐!!
커플녀: 지금 케익 뺏긴게 내탓이라는거야?!!@#!@$!@
라면서 싸우기 시작했네요. 

여기까지만 듣고 저는 케익들고 뚜레쥬르를 나섰습니다.
뭐... 그 커플들에게는 길이길이 기억남을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겠죠?



3줄요약:

케익먹고싶어서 케익사러나감
5군데 허탕치고 한곳에서 먹고싶은 케익 발견했는데 한 커플이 10분째 고민하던거임
내가 먼저 케익 사고, 커플들 케익 뺏긴 책임공방하며 다투는거 듣고 집에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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