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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털어놓는 연예인 뒷담화
게시물ID : humorbest_23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P
추천 : 50
조회수 : 6106회
댓글수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1/24 11:27:2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1/24 09:46:36


영화배우이면서 얼마 전 오랫만에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던 스타 C군. (차태현)
그는 조각 같은 외모의 꽃미남들이 판치는 근래에 보기 드문 쾌남이다.
시원시원한 성격. 솔직한 자기 어필은 작은 키에 장난꾸러기 같은 외모의 그를
오랫동안 톱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은 인기 비결이기도 하다.
그와의 인터뷰 자리, 얼마 전 개봉한 영화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그는 상대 여배우 때문에 촬영하다 애를 먹었다는 얘기를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듣던 에디터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작업하다 보면 여러 사람 만나요. 이런 선배도 만나고 저런 후배들도 만나고...
다양한 인간군상에 이젠 이골났지만 그래도 그 친구 공주병은 해도 해도 너무하대요"라는
그의 말을 들은 후 그녀(손예진)를 만났다.
나도 모르게 그의 말이 떠올라 혼자서 쿡쿡 웃었다.

-에디터K

 



하늘하늘한 외모와 청순한 이미지로 최근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 연기자 K양. (김하늘)
그녀의 헤어 스타일을 취재할 때였다.
헤어 숍에서 만나 옆에서 기다리는데 그녀는 별로 달라지지도 않는
헤어스타일을 계속 만지작거리면서 시간을 끄는게 아닌가.
연예인이니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서 포토가 몇가지 요구를 했다.
"이 쪽으로 얼굴을 돌려주시겠어요?" 라고 말하자
"이 쪽은 찍으시면 안돼요"라고 대답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 위에 발을 살짝 올리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라는 요구에
아무 말 없이 쓰레기통을 저 멀리 밀듯 차버렸다.
그리고 촬영이 5분 정도 진행되자 "다 되신 거죠? 그만 찍죠"라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브라운관에서는 한없이 청순하게만 보이니 사람의 겉과 속은 아무도 모를 일.

-에디터K

 



연기자 S양은 CF 스타로 떠올라 단번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령한 신예 스타. (신애)
그녀와의 화보 촬영에서 웃지 못할 황당한 이야기가 있다.
다음 컷을 찍기 위해 탈의실로 옷을 갈아 입으러 들어간 그녀가 2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걱정되었던 나는 스타일리스트에게 탈의실 상황 파악을 부탁했다.
조심스레 탈의실에서 나온 스타일리스트의 한마디는
"원피스 지퍼가 안 올라가서 끙끙거리고 있어."
보기와 달리 글래머러스한 그녀는 영화 촬영하는 동안 불어버린 몸매로
혼자 고생하고 있었던 것.
CF에서 보았던 가녀린 몸매만을 기억했던 나, 그날 충격받았다.

-에디터K

 



연기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 올 봄 신인 가수를 겸업한 P군 그의 이미지는 자상함.
부드러움 그 자체였다. (박용하)
좋은 호감을 가지고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그의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음악 방송 PD XX들!"이라는 욕설로 시작, 온갖 과격한 단어의 나열이 이어지더니
결국 "나중에 꼭 그대로 갚을 거다"라는 말로 마무리 했던 것.
연기자에서 가수로 전향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내심 그 동안 쌓였던 것이 많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인터뷰는 어디까지나 공적인 자리.
솔직한 그의 대답은 결과적으로
`그 정도의 시련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프로 의식이 결여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에디터M

 



서구적인 외모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TV, 라디오는 물론 CF까지 점령하고 있는 K양.
(김정화) 그녀와 화보 촬영을 할 때였다.
데뷔 시절 그녀와 촬영을 했던 모 선배(박경림)가 `성격 좋다`는 말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촬영장에서 만난 그녀는 선배 이야기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약속 시간에 늦은 것은 물론이요.
들어서자마자 얼굴을 잔뜩 찡그리지 않나, 준비한 옷을 입지 않겠다고 버티기까지.
그러다가 카메라만 들이대면 활짝 웃으며 갖은 표정 연기를 해댔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처럼 그녀 역시 데뷔 시절의 성격 좋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가지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게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에디터K

 



몇 편의 영화가 잇단 성공을 거두고 최근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청순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S양. (손예진)
그녀와 다섯 시간이 넘는 화보 촬영 내내 에디터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야만 했다.
일약 스타가 된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는 스태프들의 아부에 가까운
`너무 이뻐, 너무 이뻐~`를 들어야 하는 일보다 더욱 괴로웠던 것은!
말 한마디 없이 매우 조용히 손가락만으로 모든 것을 지시하고 표현했던 그녀의 왕비정신.
가령 메이크업이 맘에 안들면 손가락을 들어 조용히 눈가를 짚었다.
`아이섀도가 번진 것 같지 않아?`의 표현이다.
입술을 살짝 만지면 스태프들은 "어머? 이상해? 맘에 안들어? 다시 해줄까?"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시간이 점점 흐르자 노골적으로 짜증을 드러내던 그녀는 스태프들에게
"조용히 좀 해. 시끄러워서 머리 아프잖아"라는 한마디로 모든 스태프의 입을
순식간에 꿰맸다. 에디터한테만큼은 여우같이 잘하던 그녀의 처세술,
카메라 앞에서 잠시 쉴 때도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편하게(!) 다리를 벌리고 앉던 모습은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볼 때마다 더욱 새록새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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