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사람이라고 하기엔 앳되보이는 그 여자아이사람... 보통 지나가는 여고생들 보면 저게 교복이야 싶을 정도로 치마도 짧게 줄이고 민망하다 싶게 타이트한 블라우스에 정말 보기 껄끄러웠는데, 아침마다 만나는 그 여자아이사람은 몸에 꼭 알맞는 교복에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살짝 갈색빛이 도는 머리를 깔끔하게 하나로 묶은 모습이 참 이뻐보인다. 항상 같은 시각에 보이다가 가끔 안보여서 버스도 지나보내고 기다리다보면 붉게 상기된 볼로 뛰어오는 그 여자아이사람이 보이곤 한다. 같은 버스를 타서 가끔 가까이 다가가보면 풍기는 아기냄새가 정말 사랑스럽다... 항상 버스 제일 앞자리에 앉는 그 여자아이사람은 밤에 열심히 공부를 하는건지 가끔씩 창문에 기대어 졸곤한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전에 수첩에 영어단어를 적어서 볼펜으로 그어가며 외우는듯 하던 그 여자아이사람이 볼펜을 떨어뜨린적 이있다. 고개를 숙여서 떨어뜨린 볼펜을 찾다가 못찾고 아쉬운듯 내리던 그 모습에, 내가 내려야하는 정류장까지 지나쳐가며 결국은 그여자아이사람이 앉았던 의자밑 구석에 숨어있던 볼펜을 찾아내었지만 용기가 없어 아직까지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혹시나 내가 공부에 방해될까 싶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지는 않을까 싶어.. 아직은 고등학생인 그 여자아이사람.... 언젠간 내 맘을 전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라고 누가 생각해줬음 좋겠당.. 아아 외로워.. 시험도 끝났는데 친구들은 나랑 놀자고 했던 약속 다 파토내고 자기 반애들끼리 놀러가고... 으으으으........나의 인덕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았던거야.. 인덕인덕인덕.... 고라파덕? 떡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