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장사를 하고 있는 압둘 헤만,
디우에 도착한 날 아침 산책을 하다가 만났고
그날 사진을 찍다가 친해졌다.
목마른 날씨 때문에 하루 세개 이상은 꼭 먹다보니
내가 장사하는 쪽으로 걸어가기만 하면 벌써 물 많은 놈으로
하나 골라서 낫을 힘차게 휘둘러 빨대를 넣어준다.
보통 크기에 따라서 5루피에서 10루피 정도 하는데
매일 여러개 먹는 나는 제일 작은 5루피 짜리만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척이나 더운 오후,
난 목이 마르다고 큰놈으로 골라서 따 달라고 했다.
다 먹고 얼마냐고 물었다.
"5루피"
그냥 별 표정없이 그렇게 대답한다.
"아냐, 이건 큰놈이니까 적어도 8루피짜리는 되겠다"
이상한 상황이 된 것이다.
장사치는 싸게 받을려고 하고 난 더 올려서 줄려는 상황...
내 말을 듣더니.....
그간 무뚝뚝한 느낌을 주던 압둘 헤만은 이렇게 말한다.
"친구에게는 5루피짜리만 있어"
감동이 짠하게 밀려왔다.
그 후 같이 사진을 찍어서 print 해줬더니 깨끗한 종이로 곱게 포장을 해서
소중하게 싸더니 주머니에 소중이 넣어두고...만나는 사람마다
내 친구가 찍어 줬다고 자랑하던 압둘 헤만.
떠나오던 날, 안아주던...땀냄새 나던 그 가슴이 그립다.
네이버 포토를 보던 중 감명 받아서 퍼왔습니다
http://new.photo.naver.com/ArticleRead.nhn?mid=2&did=31&articleNum=20070509113102560&awardRank=2&year=2007&month=5&wee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