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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울고 하늘도 울고 지갑도 울고 ㅜ_ㅜ
게시물ID : humorstory_269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색바람
추천 : 1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2/25 01:43:01
클수이브 할일? 없다! 약속? 없다!
속편하게 클수마스 며칠전부터 영화를 대량으로 다운받아놨고
금욜날 회사 마치고 할인마트가서 일용할 양식 대량으로 사놓았다
오늘 밤 12시.. 드뎌 하루를 무사히 넘겼다 생각하며 미드를보며 희희덕거리고있었는데 이놈들이 와인을
마시는것이다.. 갑자기 와인에 삘이 팍.. 그래 이런날엔 소주말고 와인한잔 먹어줘야해

모자 눌러쓰고 대형할인점으로 고고싱.. 도착해서 카트 뽑을려고 100원짜리를 찾는데 없네 이런 에미넘
10CM..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는 동생이 팍~ 애인도 옆에 팍~ 형 여기서 뭐해요 누구랑 왔어요를 팍팍 
ㅜ_ㅜ 시베리안허스키.. 그래도 꿋꿋하게 30분동안 장보며.. 오늘 만든 안주를 요리게에

올려야지라며 룰루랄라 거리며 치즈와 슬라이스햄과 오이와 과일들.. 데코레이션 야채도 좀 사고..
주요품목~ 와인을 인터넷질 10분하여 찾아낸 맛있다는 그와인 가격또한 찬란한 그와인..
무려 54000원 무려무려~ 쇠주를 우리동네 구멍가게 기준으로 45병이나 살수있는 그 천금같은 와인을
클수마스에 내게 한줄기 빛을 선사할 그와인을 사고 집으로 고고싱.. 룰루랄라 거리며 안주거리 만들고

한장한장 정성스레 사진찍고 마지막에 예쁜 접시에 담아 사진찍고.. 카와이*-0-* 혼자 즐거워하며
와인을 개봉하려는 순간.. 마 존나(발음이 이상한거뿐임ㅜ_ㅜ) 코르크따개를 안가져왔네... 어쩌지
온갖 방법들이 생각났으나 예전 써먹었던 젓가락으로 밀어올리기 시전.. -_-병입구 살짝 부서짐..

아 이건아냐.. 좀더 면적이 큰걸로.. 가위로 밀어넣어 올리기 시전 코르크마개 더 깊숙히 들어감

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으악아아아아아악아아악아아아악악악악~~~~

그상태에서 한참을 고민했음.. 여기서 포기하고 안주만 먹고 말것이냐.. 내일 코르크마개를 가져와서
딸것이냐.. 하지만 그러기엔 이미 난 멘탈붕괴 와인 못마시면 죽을거같음.. 와인병입구를 보니 
젓가락으로 밀어올릴때 살짝 깨진게 보임.. 그럼 살살 입구만 깬다음 팬치로 코르크 마개를 따자 두둥..

결론.. 54000원 짜리 천금같던 돈이 아니라 내 지친 정신을 위로해주려던 그와인은 화장실변기 물들과
함께 길고 아름다운 여정을 떠났음.. 아 나 진짜 오늘 정말 정말 울고싶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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