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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전거를 새로 사게 된 이유...
게시물ID : bicycle2_23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헐랭헐랭
추천 : 4
조회수 : 104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9/18 02:30:08

여기 글 쓴 적이 음슴으로 음슴체.

원래 삼천리에서 나온 한 7년 된 싸고 무거운 접이식 자전거를 탔었음.

낡아서 접이식이지만 절대 접히지 않는 그런 자전거였지만 매우 잘 탔음.

매일 저녁 반포에서 잠실 찍고 오고 주말에는 팔당도 다녀오고 그랬음.

근데 어느 날 친구놈이랑 같이 "우리 가는 데까지 함 가볼까?ㅋ"함.

그래서 주말에 맘먹고 달려보기로 함.

때는 바야흐로 폭염이 극에 달했던 7월 중순임.

토요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동작에서 출발, 팔당을 지나 국수역을 거쳐 여주에 입성!

근데 친구놈이 인증하는 게 있다고 함. 무슨 수첩에 찍어준다는데 어쩌구 저쩌구

아무튼 인증 수첩에 대해 알게 됨. 그렇게 계속 달리다 보니 여주보 인증센터.

음료수 사려고 거기 갔더니 인증수첩 판다고 함. 그래서 삼.

지도를 사서 펴보니 충주댐까지가 남한강 코스임.

여까지 와서 이 코스 끝은 밟아보자 결심함.

거리를 보니 약 80킬로 정도 됐던 걸로 기억남.

그래서 이거다 하고 충주댐 가기로 함.

여주보부터 도장 찍으며 열심히 달림. 조낸 달림.

가다가 샘개우물이었나? 거기서 물놀이도 하고 재밌게 놈.

근데 체력 개 후달림. 우선 날씨가 지옥이라 음료수를 1.5리터짜리로 4~5통씩 마심.

그렇게 마셔대도 오줌을 싸면 매우 진한 노란색 오줌이 나옴.

음료수 살 곳이 없어서 가방에 3~4개씩 넣고 그거 매고 타려니 더 죽겠음.

나는 안접히는 가짜 엠티비, 칭구넘은 귀여운 미니벨로...

그래서 내가 가방을 매고 탔음...ㅅㅂ

아무튼 그렇게 죽어라 패달을 밟는데 충주댐 가는 길이 다 차도라서 공포에 떨며 달림.

이러다가 충주댐 가기전에 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해도 이미 졌음.

근데 충주댐 2km 남았다는 표식이 보임. 그거 보고 둘 다 조낸 씐남.

여태까지 온 거리에 비하면 애들 장난임. 그래서 조낸 밟음.

근데 계속 오르막임. 올라도 올라도 오르막임. 아 ㅅㅂ 안끝남.

그렇게 그렇게 오르고 올라서 인증센터 po도착wer!!

새벽 6시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밤 9시임.

완전 초 죽음이 되어 그렇게 충주댐 정ㅋ벅ㅋ하고 옴.

올 때는 당연히 고속버스. 무척 힘들지만 매우 즐거운 여행이었음.

길이 다채롭고 볼거리가 많아서 남한강 코스는 참 재밌었음.

 

문제는 그렇게 달리고 오니 자전거가 수명이 다함.

패달을 밟을 때마다 끼이긱~~끼이긱~ 소리남.

친구넘 미니벨로도 별로 다르지 않음.

그 다음 주 주말... 자전거나 타러 가자는 친구넘 전화에

신음하는 자전거를 끌고 나감.

 

 

근데 시발, 친구넘이 시발, 새 자전거를 시발, 타고 나타난 거임!!!

꽤 근사해 보이는 하이브리드 자전거임.

엄청 잘나간다고 자랑함.

종내 부러운 마음을 숨기고 한강을 향하는데

내 자전거의 신음소리를 도저히 듣고 있을 수가 없음.

그래서 바로 반포에 있는 자전거 샾에 가 가성비 최고라는 이스케이프2를 포풍 지름!!!

타보니 신세계임. 이런 사기가 없음.

현재 매우 만족하며 타고 있음.

 

자전거 바꾼 후 생긴 변화.

팔당부터 여주보까지 못찍은 도장을 찍으러 다시 한 번 강천보까지 다녀옴.

하루만에 왕복 240km 달림.

근데 충주댐 갔을 때보다 덜 피곤.. 시간도 더 적게 걸림.

막짤은 남한강 정ㅋ벅ㅋ인증

 

 

3줄요약

무리해서 충주댐 갔다가 오래된 접이식 자전거 맛탱이 감.

근데 친구넘이 새 자전거를 사서 포풍 자랑

부러워서 지름신 강림 새자전거 사서 잘 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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