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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일의 쟁선계 한국무협 원탑 맞네요...
게시물ID : readers_23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6m
추천 : 4
조회수 : 10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17 06:54:14
'그래도 취향과 호불호가 있는데 원탑운운은 좀 그렇지 않나...'
라는게 완결분 읽기 전 제 심정이었는데 진짜 이건 이견의 여지가 없을것 같습니다.

너무 화려한 글빨과 지극히 고전무협적 언어구사가
요즘 젊은 층에게는 좀 진입 장벽으로 느껴질 순 있을것 같긴 하지만
중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영어나 프랑스어 등등의 외래어가 난무하는 요새의 무협소설들을
개인적으로는 좀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사소한 단어 하나까지 신경쓴 작가의 디테일이 오히려 저에게는 훨씬 큰 장점이기도 했구요...
(예를 들어 망토가 한문인줄 알고 그냥 쓰는 무협작가들도 많은데 그걸 견폐로 쓴다던지...)

초반이나 후반의 치달리는 분위기에 비해 중간에 좀 처지는 감도 있긴 하지만
워낙 글빨이 좋아서 지루하다는 느낌도 없구요...

인물들이 워낙 다들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많이 보여지고
그래서 논리적 인과와 치밀한 두뇌플레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엔
비약이 심하다고 느껴지실수도 있을것 같긴 한데
애초에 제목 자체인 쟁선계의 뜻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의도를 보자면
그 부분은 그저 호불호의 문제일 뿐 완성도가 떨어지는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용노사의 군림천하가 완결이 된다면 한번 비벼볼만 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연재분만 가지고 보자면 군림천하가 완결이 되어도
쟁선계가 원탑의 자리를 내려놓기는 쉽지 않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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