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줄알았습니다.
방학이라 잉여잉여 하던참에 오늘 왠일로 눈이 일찍 떠지길래 어디 한번 보람찬 라이딩을 가봐야겠다... 해서
바다보러 오이도를 가보까... 했는데 길이 어렵대서 별생각없이 아라뱃길로 결정! 이 화근이였습니다... 그것도 독고다이로 ㅋㅋㅋㅋ 형들이랑 같이갔으면 몰라..
제가 있는 뚝섬에서부터 50키로정도 되는데, 이 더운날씨에 땡볕에 뜨거운바람 역풍에 아스팔트 복사열에... 암튼 그냥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사막에서 라이딩하는줄...
본격적으로 아라길 시작되니까 도로는 길게 쭉 뻗어있는데 거기에 달랑 저 한명.. 앞에도 아무도없고 뒤도 없고... 무슨 ㅋㅋㅋ 이건 나 자신과의 싸움!! 후 하 후 하 하믄서 가야될거같은 ㅋㅋㅋㅋ
돌아오는길에 순풍 아니면 바퀴 다 빼버리고 택시타고 집에갈꺼라고ㅋㅋㅋ 이를 바득바득 갈며 꾺꾹 밟앗습니다... 참 그런길 타다보니까 TT차가 좋긴 좋을거같긴 하더군요 ㅋㅋ 드롭바에 tt차마냥 이상한 포지션으로 어그적어그적 페달링함...
아무튼 기어코 서해갑문에 도착했는데, 별 바다는 커녕 ㅋㅋㅋㅋㅋㅋ 이게바다여? 그냥 간김에 생각에도 없던 수첩이나 사고 얼떨결에 국종 스타트..
돌아올때는 다행히 순풍이여서 씬나게 오다가 중간에 언덕으로 안빠졌더니 길도 한번 헤메주시고 ㅋㅋ
딱 한강갑문에서만 도장찍고 그다음부터는 제가 눈이 삐꾸인지 인증센터가 안보이길래 무정차로 와부럿네요 ㅋㅋ 근데 분명 갈때는 쭉 역풍이였는데 왜 올때는 순풍에서 측풍으로 바뀌는겨.... 겔겔겔겔...
암튼 힘들어 죽는줄알았습니다! 다신 백키로 안타요! ㅋㅋㅋㅋ
한줄요약: 아라뱃길 왕복 100키로타고 뻗엇씀당.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