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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에피소드 2
게시물ID : humorstory_124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얌이
추천 : 13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6/09/10 16:54:00
안녕하세요. 얼마전 제 직장에 대해서 잠깐 쓴 것이 많은 분들이 즐겁게 읽어주시어 쪽팔림을 무릅쓰고 다시 등장한 얌이입니다. ㅎㅎ 오늘은 쉬는 날이라 오랫만에 와우~ 좀 땡겨보려 피시방에 왔는데 쉬는 날도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니 왠지 기분이 착찹하네요. 어쨌든, 오늘 썰을 풀어보고자 하는 것은 바로 변태!!! 입니다. 근무시간대가 일정하게 변경되는 회사에 있다보면 일년의 절반정도는 야간에 근무하거든요. 그나마 우리 회사는 좀 덜한 편이긴 하지만 타사 홈쇼핑 같은 경우 자정을 전후해서 꼭 한번씩은, 남자분들 표현으로 몸매가 착하신 백인 여성분들이 속옷차림으로 나와 여성속옷 3종세트 같은 속옷류를 판매하곤 하죠.. 그때, 삘(?)이 꽂힌 분들이 가뭄에 콩 나듯 엉뚱한 우리회사로 전화하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서 유명한 일화 몇가지를 소개하죠. 1. 순진한 신입사원 S양. 일한지 한달도 안돼 불쌍하게도 변태에게 당하고(!) 맙니다. 나중에 듣기론 처음에는 엄청 조용하고 점잟은 목소리라 전혀 그런 ㅆㅂ놈인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통화하던 중, 그녀는 조용히 자리에 일어났습니다. 마침, 콜센터엔 현재 방송중인 상품에 대해 물어보는 고객들을 위해 제조업체에서 사람들이 나와 있었고 (우리는 그들을 업체분. 이라고 부른답니다) 옆에서 가만히 있던 저도 뭐 물어볼 게 있나 싶었죠. 그런데 손을 번쩍 들던 s양에게서 나온 결정적 한마디!! "저기.. 업체분, 사까시라는 거 뭐예요?" ...... 일순간, 조용하던 콜센터는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변했고 남자 업체분은 뭐라 하지도 못하고 얼굴이 빨갛게 변하더군요. 한참동안 말도 못하는 웃음고문으로 시달린 후 나중에야 간단하게나마(?) 설명을 해 주니 그녀 역시 얼굴이 빨개져서 그후로 한동안 그 남자분하곤 얼굴도 제대로 못보더군요 ㅎㅎ 변태분들, 순진한 아가씨에겐 적당히 합시다; ... (뭘?) 2. 쾌활하고 호탕한 성격의 B양. 또한 괄괄한 성격이 가끔 묻어나와 저를 포함한 전체 조원들을 등골 서늘하게 만들기도 하는 수많은 일화를 남긴 터프녀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에겐 유난히도 변태전화가 많이 꽂히곤 했었죠. 그걸 화끈하게 날려버린 그녀의 일화를 한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문제의 그 날, 한참 복분자즙 방송중이었습니다.(스포일성 발언- 품명 멋대로 말해도 될까나 몰라) 복분자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효능이 성기능 개선에 탁월이라는 점에서 아줌마에게 제법 인기가 많은 제품입니다. 그런데 뜻밖에 전화한 남자는 20~30대로 추정되는 젊은 남자. 꼬치꼬치 물어보더니 과연 잠자리에 좋냐 얼마나 가냐 아가씨랑 시험해봐도 되냐 등 노골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더라고 하더군요. 한 5분정도 성심껏 대답하던 그녀. 나중에는 짜증나기 시작했는지 본 성격대로 고객께 묻기 시작합니다. "고객님!" "네?" "결혼하셨습니까?" ".. 아뇨." "그럼 애인 있으세요?" "아뇨."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터져나오는 그녀의 한마디. "그럼 저게 왜 필요합니까?" 근본적인 그녀의 질문에 허를 찔린 변태녀석은 아무 말도 못하고 끊어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일화는 꽤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 변태분들은 여성분들을 당황하게 하는 것에 희열을 느낄지도 몰라도 막상 당하면 정말 기분 더럽답니다... 콜센터 여직원들중에 의외로 스트레스때문에 헤비 스모커가 많다는 거 모르셨죠? 박봉에 힘든 여직원들 너무 괴롭히지 맙시다. 혹시라도 콜센터 취직에 정말로! 관심이 있거나 궁금하신 분들 있으면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성심성의껏 응대해드리겠습니다. (직업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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