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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이 변해가는 3단계.txt
게시물ID : humorstory_232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블
추천 : 5
조회수 : 101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5/25 18:09:27
초기팬 - 단순한 호감을 넘어서 '팬'이라 불릴만한 단계. 가수면 새 앨범, 연기자면 새 드라마나 영화를 기다리며 두근거려 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을 물어보면 딱 그 사람만 대답하고 가끔 그 스타를 찾아가 보거나 팬레터를 보내보며 가슴 두근거리는, 아직은 순진한 단계. 중기팬 - 알 만한 사실들을 조금씩 알아가며 잔뼈가 굵은 팬. 이 유형의 팬들은 대부분 '열성팬'이라 불릴만한 행동들을 자행하며 그것이 오빠를 향 한 애정표현이라 굳게 믿는다. 초기팬에 대한 우월감이 대단하다. 연령층은 대부분 십대 중후반. 통신을 할 경우 엄청난 통신체 구사 력을 자랑한다. 말기팬 - 바닥까지 다 알아버려 더이상 환상은 없는 단계. 말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팬이 아니라 안티인 것만 같은 착각을 줄 만큼 냉정하고 시니컬하지만 그게 애정표현이다-_- 스타와 같이 나이를 먹은 터라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며 통신을 할 경우는 시니컬 모드의 표준어를 사용한다. 1. "그 사람이 왜 좋아?"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초기 - "응, 잘생겼구.. 노래 잘하구.. 춤 잘추고.. 인간성도 괜찮은 것 같고.. 웃을 때 매력있고..." 자기가 생각한 좋은 점은 줄줄이 다 나온다. 중기 - "그 사람이니까 좋아" ..... 라고 말하며 뭔가 대단한 말을 했다 는 기분에 혼자 뿌듯하고 자랑스러워한다 말기 - "글쎄? 내가 왜 그랬지?" 또는 "어쩌다 보니 글케 됐어" 2. "그 사람이 뭐가 잘났는데?" 라고 물었을 때 초기 - 첫번째 질문과 똑같은 대답. 그리고 첫번째와 두번째 질문이 똑같 다고 여기며 왜 다시 물어보는지 이해를 못한다. 중기 - 초기팬과 거의 다를 것 없는 대답. 어떻게든 '그 사람은 잘났다'는 것을 알리고 설득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며 반대의견은 용납 못한다. 말기 - "정말 말해도 돼?" 부터 나온다. 그래서 말해보라고 하면 그 때부터는 기본이 한시간이다. 혹시 더 고수급일 경우 "말하기 귀찮아, 궁금하면 네가 알아봐 새X야"라는 대답도 가끔 들을 수 있다 3. 통신상에서의 활동 범위와 내역. 초기 - 그 스타의 모든 홈페이지를 섭렵하며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 한다. 올리는 글은 대부분 질문, 아니면 "오빠 너무 좋아요!" "저와 친구하실 분!" 등등 나름대로 귀여운 글들을 올린다. 중기 - 주로 안티 홈페이지와 연예게시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비판을 찾아다니는 것이 주 활동으로, 비판글이 올라왔을 경우 게거품을 물고 답글을 달며 그 사람의 사진을 뿌리고 다니는 데 힘을 쓴다. 말기 - 그 스타의 홈페이지 중 '항상 가는 곳' 두세 군데만 다닌다. 이 경우 활동은 두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하나는 글만 보고 절대 글을 올리 지 않는 유령이요, 다른 하나는 그 홈페이지를 관리하거나 팬들을 리드하 는 정신적 지주 타입.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이런 팬의 한 마디면 대부분 꼼짝을 못한다. 4. 좋아하는 스타가 스캔들이 났을 때. 초기 - "그럴리가 없어 거짓말이야!" 또는 "오빠가 어떻게 이럴수가... 실망이야!"하며 베개를 눈물로 적시거나 떠나버린다 중기 - 팬들간의 대외적 멘트. "오빠도 사람인데 인정해 주어야 하지 않 나요^^" 속생각이 드러나는 연.게에서의 멘트 "이*아 그 **것이 꼬리친 거야 왜 우리 오빠한테 욕하고 지*이야, 그 ***이나 ****!!" 말기 - 가볍게 비웃는다. 8. 방송 스케줄에 관해 초기 - 잘 모른다. 미리 알게 되면 티비앞에 죽치고 앉아 있거나 녹화를 해두고, 놓쳤을 경우 피눈물을 흘리며 다시보기를 보러 컴퓨터 앞에 앉는다. 중기 - 자기가 매니저다. 쫙 꿰고 있다. 모든 프로를 녹화해 놓고 혹시 놓쳤더라도 동영상이 올라오는 팬페이지 주소를 알기에 걱정은 없다. 말기 - '나오면 나오는 거고 놓치면 놓치는 거지' 스케줄 챙기는 건 웬만해선 관심없다. 나중에 방송 후기들을 보고 괜찮게 나왔다는 것만 동영상으로 찾아본다. 즉 보기 싫은 꼴은 민망할까봐 피해준다. 10. 안티를 만났을 때. 초기 - "우리 오빠가 왜 싫어요?" 하다가 안티들의 화려한 글발 (또는 욕발) 에 상처받는다. 중기 - 두 가지로 나뉜다. 일단은 욕부터 하고 보는 유형, 그리고 또 하나는 '예의바른 척 하며 은근히 비꼬고 유식한 척 하는' 유형 (아 그러세요? 근데 우리 오빠들은 아니거든요? 등등의 말투;; 우리 팬 여러분 이런 사람들은 상대하지 말아요. 오빠 이미지가 있잖아요....도 단골 메뉴) 말기 - 통신상에서는 걍 무시때린다. 직접 만났을 경우 "싫어? 그럼 싫은 거지. 근데 내 앞에서 욕하지 마라, 성질 나온다" 한 마디로 입을 막아 버린다. 그러나 자신 역시도 안티 앞에서 스타 칭찬은 안한다. 설득 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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