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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BGM] 자고로 인간은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 생물이죠.
게시물ID : humorstory_232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낯선상대
추천 : 2
조회수 : 4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5/25 23:46:42

BGM 정보 : http://heartbrea.kr/bgmstorage/679281 요새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날파리가 방안을 날아다니는 것이 자주 보이더군요. 헌데 제가 나이를 먹어서 손이 느려졌는지 오늘따라 날파리들을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불쾌하게 여기며 자리에 누웠는데요, 그 순간 제 바지에 앉은 파리 한마리를 발견한 겁니다. 후후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날라다니는 파리를 잡는 것과 앉은 파리를 잡는 것은 난이도가 전혀 다릅니다. 전자가 Impossible 모드라면 후자는 Noob 모드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저는 오늘 내내 헛손질 하며 쌓아온 분노 게이지를 터트리며 손을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누운 자리에서 바지 위에 앉은 게 보였다?' 툭 튀어나온 곳이 아니면 파리가 앉은 자리를 확인하기 힘들죠. 바지 색 때문에 헷갈리니까요. 그렇습니다. 제가 손을 휘두른 곳은 바지에서 툭 튀어나온 부분이었습니다. Aㅏ... 시간이 느려졌습니다. 마음 속에서 절규가 울려퍼지고, 손을 급정지 시키기 위해 근육이 수축했습니다. 그러나 망할 뉴턴의 물리 법칙은 이동하는 손을 계속해서 이동시켰습니다. 저는 제 손이 이룩해내는 잔혹한 광경을 눈 뜨고 바라보았습니다. . . . 여러분, 자고로 인간은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 생물입니다. 부디 저와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는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 저를 희롱하듯 여유롭게 허공 위에서 춤추는 날파리를 노려보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고통 속에서, 후세의 인물들이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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