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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마주하다
게시물ID : art_2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비트
추천 : 3
조회수 : 6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2/26 19:36:07
좋은 친구와의 대화는 거울과의 대화 같아서 

때론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해진다 

그 서늘함은 

지하철 역 기둥에 매달려 시들어진 광고지의 카피나

특별한 날에 특별함을 가장한 단체 문자 같은 것이 아닌 

익숙하고 이해하고 있으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문장이어서 

오랜만에 입는 외투에 숨어있던 동전같이 

기묘한 차가움과 작은 즐거움을 만들며 

동전이 붙잡고 있는 지난 계절의 추억 같은 

지난날의 붙잡음을 불러일으킨다 

그 붙잡음이 

그저 가여웠던 것만은 아니라고 

단순히 머무르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밖에 있는 나 같은 이의 말은 

그렇게 

아직 식지 않은 나의 온도를 알려준다. 



천천히 점멸하는 

담을 수 없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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