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를 보는데 일반 가정집 취재 하는 그런 다큐가 나왔어요. 여중생이 티비에 나오고 있는데 오빠가 갑자기 걜보고 '와 쟤봐라 존나 돼지새끼 턱살 접힌거 봐 얼굴잡고 때리고 싶다.'
이 말 듣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오빠가 외모 비하 발언 같은걸 할줄 몰랐어요 전... 굉장히 듣기 불편하더라구요. 제가 하지 말라고 해서 잠자코 있다가 또, '쟤 못생겼다. 남동생이 낫다.' 그 티비속 여중생이 뭔가 잘못한 짓을 해서 아빠에게 혼나고 있는데 그걸 보고, '돼지같은 애 치곤 성격 좋은 애 못 봤다.' 라는 둥, '왜 사냐...' ....... ... .
전 오늘 신세계를 경험했어요. 이런 험한 말을 하다니.. 티비 속 애이긴 했지만 그 애를 비하 하는거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이라던가 그런걸 못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말투도 딱 남자들 술먹고 장난칠 때 말투...... 악의적이진 않은데 굉장히 악질적인. 그 말의 무게를 잘 못느끼는것 같더라구요. 여자를 외모로 품평하는 것도 좀 기분 나빴구요.. 저두 예쁜 외모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말 들으면서 엄청 불편하고 짜증났어요. 그런데 오빠도 잘생기진 않았거든요?.. 근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평소에 오빠도 착하고 돈 번거 가족들을 위해 쓰고 그런 사람이거든요.. 근데 한 순간 이런 말 들을 때마다 너무 깜짝 놀라고,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저희 오빠만 이런가요? 아니면 다른 남자분들도 무의식 적으로 이런 말들 내뱉을 때도 있는 건가요.. 저희 오빠 군대 다녀왔고, 철도 다 든 것 같고. 가끔씩 고마울 떄가 있는데, 이럴 때 보면 정말 철 없는 고딩 남학생이나 생각없는 대학생 같아요...
아 정말 깜짝 놀랐어요.. 남자분들 대부분 저런 생각 할 때도 있는 건가요? 아님 저희 오빠가 나쁜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