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이제 33개월이고 어린이집 다닌지 한달 됐어요. 저도 이제 슬슬 일을 하려는데 아이가 자꾸 눈에 밟히네요. 제가 유달리 걱정하는건 제가 바로 그런 아이였거든요.
엄마가 저 돌 지나자마자 일 시작하셔서 저는 친할머니께 돌봐주셨는데 제가 기억을 할 때 쯤 부터는 혼자 배회 했던거 같아요. 넘 심심해서 엄마가 있는 공장까지 한시간 넘게 걸어서 찾아갔는데 엄마가 곤란해 하셨던 것과, 푸세식 화장실에 한쪽발이 빠져서 울다가 마루에서 잠드는 등 별로 좋지 않은 기억들에 자꾸 걱정이 됩니다. 물론 요즘은 어린이집 학원 등등 시간을 떼울? 수는 있는데 아이가 기본적으로 엄마를 그리워하고 외로워해서 저같이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이 될까봐도 걱정이고요. 그러나 지금 아이가 저와 있다고 알차게 보내는 것도 아니에요. 제가 육아를 완벽히 못하는 점도 있고, 아이 기질상 고집도 세고 떼쓰기도 길어서 제가 폭발하면 과하게 혼나기도 하고요.
저도 아이를 기르다 보니 저 자신이 아이를 담을 만한 그릇이 못된다는 것도 최근에 깨닳게 되었네요.. 에고.. 어쩌다 보니 속풀이가 되었네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 맞벌이 부모님을 두셨던 분들 / 외벌이셔던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의외로 괜찮아서 아이를 맡기고 일해도 될지.. 아이늘 양육하는데 있어서 금전적인게 중요할지..
그리고 저희집 사정은 남편이 성실한 편이어서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아끼고 아껴서 타이트 하게 살아야 생활비랑 대출금 충당이 되구요, 나중 노후랑 교육비는 제가 벌어야 할 듯 해요.
돈은 벌어야 하는데 그 시기를 언제로 잡아야 할지 모든게 고민이네요.ㅎㅎ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