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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훈이가 세운상가마저 이렇게 만들었네요...
게시물ID : sisa_232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르헨
추천 : 0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03 00:08:42

20년전.. 처음으로 직장을 잡았던곳이.. 바로 이곳 세운상가였고...

세운상가에 없으면 대한민국에 없다. 세운상가에서 도는 현찰이 대한민국돈 3분의2가 돈다.. 라는 말이 진실처럼 여겨질 정도로 정말 엄청난 곳이었죠.

그런데... 언제 이렇게 변했나 모르겠네요...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1002214510233

 

 

 

 

 

 

 

기사 전문입니다.

 

[뉴스데스크]

◀ANC▶

서울의 세운상가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빼곡히 들어선 상가들과 늘 손님들로 붐비던, 서울의 명물이었죠.

그런데 지금 세운상가 가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재개발 사업의 덫에 걸려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유령상가로 변한 세운상가의 운명, 오늘 뉴스플러스에서 집중 조명했습니다.

◀ 권순표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거리가 어디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80년대의 세운상가인데요.

전자, 가전, 공구점등 즐비한 상점들. 세운상가에 없는 물건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했고, 세운상가를 한바퀴 돌면 잠수함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장기 한국의 실리콘 밸리. 바로 이 곳이 유령상가로 변해버렸습니다.

그 실태를 전준홍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20여 년이 지난 지금, 활력 넘치던 세운상가의 모습은 이제 온데 간데 없습니다.

점포들은 곳곳이 비어 있고, 사람과 물건으로 북적이던 복도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SYN▶ 김상수/세운상가 상인

"재개발 얘기 꺼내고 나서 또 재개발은 막상 들어오지 않고, 그냥 거의 텅 빈 점포들이 워낙 많죠."

세운상가 옆 귀금속 골목.

지난 2006년 재개발 예정지로 편입되면서 상인들이 대부분 떠났습니다.

굳게 닫힌 셔터문. 한낮 골목엔 빛조차 들지 않아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SYN▶ 강성복/조명기기 판매

"옛날 같으면 한달에 최소한 6천, 7천은 팔았는데 지금은 1천만원 팔기도 힘들어요."

◀SYN▶ 김광준/귀금속 세공

"그냥 와서 점심값, 차비 정도 하고 있는 거죠. 생활에 보탬이 되는 건 없어요."

서울시가 마련해준 인근 대체 상가도 손님이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SYN▶ 구봉자/귀금속 판매

"여기는 홍보도 안 되어 있고 그래서 좀 힘들어요."

상인들이 모두 떠난 상가는 한낮에도 정적만이 감돕니다.

유령상가가 되어버린 이곳에서, 상인과 주민들은 매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SYN▶ 심상옥/귀금속 판매

"여기 괴기영화 찍어야 돼요. 이런 데가 어디 있어요. 하려면 빨리 하고 아나려면 상권을 살려줘야지. 서민들 먹고 살지..."

◀ 전준홍 기자 ▶

왜 이 지경이 됐을까요?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세운 세운상가 재개발 계획입니다.

오는 2015년까지 세운상가를 비롯한 8개 상가를 모두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폭 90미터, 길이 1킬로미터의 공원 녹지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공원을 조성하는데 드는 돈은 양 옆으로 초고층 건물을 지어 그 수익금으로 충당합니다.

계획대로 되면 서울 종묘에서 남산까지 새로운 녹지축이 만들어집니다.

가로엔 청계천, 세로엔 초록띠를 만든다는 원대한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상비만 1조원, 총 공사비용은 추정조차 어려운 거대사업.

여기에 부동산 경기침체가 덮쳤고, 더 나아가 행정 착오, 개발 계획부터가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VCR▶

◀SYN▶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06년 4월>

"세운상가 주변을 재개발 하고, 녹지 공간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오 전 시장은 당선된 그 해에 세운상가 재개발 관련 법안을 만들고 2008년엔 상가 일부를 허물었습니다.

이주 보상비와 철거비로만 1천억 원, 서울시와 산하 SH공사가 재개발 관련해 들인 돈은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일사천리이던 사업에 제동이 걸린 건, 2010년 문화재청이 초고층 건물 신축을 막고 나서면서 부터였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서 볼 때 남산 경관을 가리는 건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는 점때문이었습니다.

◀SYN▶ 문화재청 담당자

"종묘 정전(중심부 건물)에서 봤을 때 (담장 위로) 건물이 안 보이는게 좋겠다고 검토한 것이 75미터다..."

따라서 36층 건물을 지으려던 애초 계획은 16층으로 절반 넘게 잘려가게 됐습니다.

재개발 계획전에 법률 검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부동산 침체까지 덮쳤습니다.

원안대로 가더라도 수익성이 불분명했는데, 사업을 원점 재검토해야할 상황이 된 겁니다.

◀INT▶ 김종길 위원장/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

"반으로 잘렸는데 사업성이 있을 수가 없죠. 그러면서 세입자는 다 내보내고, 도시는 완전히 흉물스런 도시로 만들어놨고 서울시가."

이 때문에 일단 철거된 지역은 먼저 재개발을 하고, 녹지계획 면적을 줄여 나머지 지역은 리모델링을 하자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SYN▶ 김기호 교수/서울시립대학교

"다 부수려고 하면 몇 천억 원이 들어갈지 모르겠는데 과연 그 돈을 들여서 지금 당장 녹지를 만들어야 되는 건지..."

하지만 부분 재개발은 난개발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는 등 뾰족한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분명한 건 세운상가를 이대로 방치할 순 없다는 겁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전준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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