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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328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네토스코프
추천 : 1
조회수 : 98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11/10 04:14:57
제가 이번 수능 신청을 안한 이유는 물론
점수가 안나올걸 아는 것이기 때문이고 그건 공부를 안했다는 것이죠.
허나 저는 독학재수라는 명목하에 제 나름의 그릇의 크기를 넓히고
진로를 설정하는데 있어 여러가지 길이 있고 과연 내가 진정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더 넓게 우리 세대에서 이끌어서 해야 할 역할과 책임감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그동안 영어공부하고 불어공부는 필요에 의해 꾸준히 했으며
최저필요없는 학교는 수시지원했고 어찌했든 결과론적으론 불합격상태이고
아직 마지막 지원학교 시험전형이 남은 상태입니다.
참 이번년도엔 다큐를 정말 많이 본거같습니다. 하루 3,4편씩 꾸준히 장르 상관없이 봤는데
최근에 9급공무원시험 등 갖가지 시험준비생들이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다큐를 보았습니다. 그 공무원시험을 보려는 학생분들은 가치관이 내가 하고싶고 잘하는 일보다는
불안함없이 안정적인 생활과 보장에 의미를 두고 하시는 분들이던데요.
그렇게 안정된 삶과 보장된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투자하는 분들을 제가 같잖게 뭐라고 할 자격은 없지만
정말 현재상태가 그 2,30년전 괄시하던 9급공무원지원률이 100:1 가까이 될 정도로
진정 자신이 전문적으로 하고싶은 일에 모험하고 올인하기엔 실패후의 타격이 그렇게 두려운 사회인가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하고 과연 내가 하려는건 도박일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등학교다니던 때 꿈은 육군'총'사령관....이었고 넌 힘이 약해서 안돼! 란 말에
그냥 군인을 꿈꿨고 주변에서 그림잘그린다는 말에 화가를 꿈꾸고 그게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고
현재에 이르게 까지 디자인으로 종목이 변경되었지만 그 분야로 쭉 목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려던 학교도 미대이고 또 였었고요. 아직 시험이 남은 학교가 따로 있지만 그래도 미리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훗날을 예견해보았을 때 진로는 삼수를 해서 기숙학원끊고 재도전하던가
아주 어린시절 맨처음 가졌던 꿈인 군인으로서 그것도 로망이었던 특별한곳에 가서 부사관으로 4년 복무 후
나름 하던 불어 영어 계속하고 토플보고 돈모아서 미국이나 프랑스로 미대유학을 갈까
이렇게 생각중입니다. 만약 유학을 합격한다면 재수로 4년제다니다가 유학가는거와 얼추 달리기 속도가
맞을거라 생각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허나 생각으로는 안정적이고 흔치않게 독창적인 길을 찾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학이 4년제졸업생들이 주로 가는곳이고 또 부사관으로 생활하면서...영외거주와
출퇴근 시간이 있긴하지만 군대가 항시 훈련이 있기에 극복하고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또 돈을 제대로 이기적으로 모을 수 있을지도 약간 고민이 듭니다.
사실 단정짓는 것은 아니고 저 하기나름일거라고 생각하기에 그리 큰 걱정인것은 아니나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길에서 벗어나 검증된 사례가 흔치않은 다른길로 걸어가는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젊음의 자칫 잘못했을때 의미없는 소비에 대한 두려움이 한켠에 있는게 사실입니다.
수 많은 영화와 다큐에서 성공한 사람이나 주인공이 말하는건 남들이 안가는 길을 가라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되라 모험을 하라 그러지만 현실에 대입했을때, 자칫 잘못하면 세월을 날리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될 확률이 적지않은 현실이기에 고민입니다.
우선 1년은 이렇게 책읽고 심적으로 자기계발하는데 시간을 썼습니다.
그렇다면 이젠 그 마음의 거시적인 시각체계에서 이제 어떤 진로를 선택하고 정진하느냐가 관건인데요.
저같이 고등학교 졸업 전 후 진로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해보았을 인생선배님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현재 하시고 계신일이 진정으로 즐겁고 자신이 원하시던 일입니까 ?
물론 원래 꿈에서 바뀌신분도 많겠지만 현재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궁금합니다.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
두서 없고 장황한글에 대한건 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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