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28&article_id=0000164640§ion_id=100§ion_id2=269&menu_id=100 [한겨레] 김수환 추기경이 26일 “한나라당에 대통령 후보가 여러 명 있어 불안하다. (다음 대선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정권교체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김 추기경은 이날 서울 혜화동 성당을 방문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이 믿을 곳은 한나라당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게 잘 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번 대선 당시 경선 불복종 사태도 있었던 만큼 각 대선후보가 정권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 줄 것을 충고했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또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아슬아슬하고 한-미 관계는 불안하다”며 “미국 없이 통일을 할 수 있겠느냐. 우리끼리 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유 대변인은 전했다.
김 추기경은 특히 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문제에서 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했다’는 이 장관의 발언을 옹호한 것과 관련해 “미국에 욕은 할 수 있으나 국익에는 도움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추기경은 “임기 말에 이런 말을 해 대통령 인기가 높아질지는 모르겠으나, 그 말이 국가에 이익을 주는지가 문제”라며 “한나라당이 남북관계를 지혜롭게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립학교법 재개정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사학도 있지만 수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며 “그것은 그것대로 다스리되 그냥 둬도 되는 것을 왜 문제를 만드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고 유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종교 지도자가 대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편향된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추기경을 존경해온 다수 국민들이 이 발언에 매우 당혹스러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는 “정치에 직접 참여하지 말라는 가톨릭 교리에서 볼 때도 어긋나는 언행”이라고 말했다. 박 상임대표는 또 “(정치권에서) 자신들이 필요할 때마다 현직에서 은퇴한 김 추기경을 찾아가고, 언론들도 의미를 부여하는데, 그 분이 (정치적으로) 그런 행동을 보인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여서 새삼스레 의미를 부여할 게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성연철 임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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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지 않나요..
나라의 큰 어른.. 이란건 알지만..
특정 종교 지도자가 어느 한 정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