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뭐 그닥 귀신이라든지 영혼을 믿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제 눈에는 그 여자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2주전쯤?? 새벽 세시쯤 잠을 안자고 영화한편 때라고 있었는데
제 방에 붙어있는 테라스에서 보고 흠칫 놀랬습니다만
그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모습이길래 비명이 나오진 않았죠.. 참 신기했다는..
평소 별로 무서움을 모르는지라 대뜸 누구냐고 물어봤죠..
하지만 대답은 하지않고 휙~ 하니 시야에서 사라지더라구요.. 쩝..
무섭기도 했지만 묘하게 좋은 기분이 든달까요.. 아무에게도 말하지않고
똑같은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그 날은 운동을 많이해서 피곤했지만 알람까지 새벽
두시반에 맞춰놓구요..
기다린지 3일쯤 그 여자귀신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물었는데
그 여자가 자기가 전생에 제 아내였다더군요.... 그리고 지금까지 그 여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말을 빨리하진 않구요 한번 질문을 던지면 5분정도 뜸을 들이면서
대담을 해주는데 어찌나 답답하던지 원.. 제가 들은 얘기는 원래 저희가 평안도 해주의
00동네에서 살았는데 저는 농사꾼이었다더군요.. 쩝... 전 전생에서도 양반은 아닌듯 쳇..
그리고 살아있을때 제가 나름 잘해줬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근데 왜 나처럼 환생안했냐고 물어보니까 대답은 안해주더라구요...
뭐 신기하기도하고요.. 아참.. 제가 지금까지 사랑에 많이 실패한건 자기때문이라는 말도
하던데.. 방금까지도 얘기하다 갔는데.. 귀신이 인터넷을 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글을 쓰고 있는데요.. 이거 계속 밤마다 만나야 하는건지 솔직히 이러다 좀 잘못될 수도
있잖아요 정신적으로.. 이런 얘기 주위사람들에게 하면 돌+아이 취급받을것 같아서
그러는데 계속 이 생활 해야되나요? 오유 유저님 중에 역술쪽을 잘 아시는 분이면 좀 답변좀염..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