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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학부모가 교사에게 보낸 문자엔...
게시물ID : sisa_233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_ㅡ)?
추천 : 0
조회수 : 5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04 13:03:41

교권 침해 급증… 여교사 20% "성적 불쾌감 느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올 1학기만 작년의 두 배

서울 지역의 한 학부모가 한밤중에 교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카톡으로 욕설을 받았는데, 교사가 지도를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당장 사과하고 해결해라. 안 그러면 교육청에 민원 넣겠다. 청와대에도 아는 사람이 있다"고 협박했다.

지난 7월 20일, 수도권 지역의 한 학교에서 학부모가 여름방학식 날 "아이의 2학기 시간표를 달라"고 요구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 학부모는 교무실에서 30여분간 고성을 질러댔다. 경찰이 출동하자 집으로 돌아갔던 학부모는 학교에 다시 와서 난동을 부려 결국 인근 지구대로 끌려갔다. 경북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이 야간에 교무실에 잠입했다. 학생은 교사의 책상 위에 오물을 버리고, 교사에 대한 협박의 의미로 도끼를 올려놓았다.

교사 폭행하는 학부모

이 사례들은 지난 1학기에 학교와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당한 일이다. 매년 교사가 폭행·폭언을 당하는 '교권(敎權) 침해' 사건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급증하고 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사건은 올 1학기에만 지난해(47건)의 두 배 이상인 95건이 발생했다.

교과부 자료에 나타난 올 1학기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유형은 다양하다.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가해 학생 학부모가 담임교사에게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협박한 경우가 있었다. 또 한 학부모는 휴일 새벽 4시에 교사에게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고 만났을 때는 교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올 초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 중 형사 처벌까지 받은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전혀 처벌을 받지 않았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교육계 인사들은 "학교나 교사의 입장보다는 자기 자식만을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과거 학부모들은 교사가 아이를 꾸중하면 '내 아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니(교사)가 뭔데 우리 애를 혼내느냐'고 항의하는 세상"이라고 했다.

교사 성희롱하는 학생들

학생이 교사를 성희롱하는 경우도 지난해 52건에서 올해 1학기에만 75건으로 크게 늘었다. 성희롱 사건의 62%(47건)는 중학교에서 벌어졌다.

 지난해 7월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중간)가 교사(맨 오른쪽)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모습. 이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반장으로 임명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교사들과 갈등을 겪다가 자녀가 졸업한 후 학교를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 /동영상 캡처

최근 경남의 한 중학교 30대 여교사는 이상한 전화를 여러 번 받았다. 사람 말소리는 없고 이상한 신음만 들리는 전화였다. 전화번호를 추적해보니 학교 남학생이었다. 이 여교사는 "요즘 중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동영상 등을 통해 성에 일찍 눈뜬 경우가 많고 관심도 크다"며 "그러다 보니 여교사도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교권 침해 자료를 공개한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최근 교사들 설문조사에서 여교사 20%가 학생을 지도하다가 성적으로 불쾌한 경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성희롱 문제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최근 소위 진보 교육감들이 추진한 학생인권조례 영향으로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게 욕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성희롱하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교권 침해가 일부 지역과 학교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화·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04/2012100400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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