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예전 경험담.
게시물ID : gomin_257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mpdoria
추천 : 1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2/27 23:02:41
취업을 하고 졸업 학점 6점이 부족해서... 


(취미삼아 들었던 수업에서 취업을 했다는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F를 주셔서 최악의 상황... 제 잘못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이어집니다.)

(아무튼 어릴 때 놀았던 게 나중에 다가오다니... 역시 사람은 겪어야 안다는 최악의 상황을... ㅠ_ㅠ)

아주 친하고 존경하고 따랐던 교수님 두분에게 필사의 부탁을 해서...
'시험만 봐라. 학점을 하사 하노라.' 라는 응답을 받아냄.


뭐... 그 교수님이야 내가 평소에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 지 알고 있으니...
크게 문제 삼지 않았지.

그렇게 서울에서 XX(고향)을 3번정도 왕복하고... (시험 날짜마다 꼬박꼬박 내려왔어. 
하루 회사 쉴때마다 월급에서 대략 20만원씩까지고... 왕복 차비에... 이해해준 회사에게도
감사드립니다. ㅠ_ㅠ)

이리저리 하면서 계절학기 동안 본 모든 시험을 단 2시간만에 보는데....
회계만 이제까지 공부해 온 나로써도 정말... 휴우... 힘들더군...


그 때 한 학생이 양손을 두둑히 하고 교수님 연구실을 찾아 왔어.

면담 요청을 하더군. 수업 거의 안나오고 시험은 아예 제끼고...

나보다 나이는 훨씬 어렸는데... 이런 저런 (광주에서!!!! 그것도!!!) 술집을 하려고 했는데 준비 때문에 
학교를 못나오게 되었고... 술집 하다가 피곤해서 못나오고...뭐 어찌고 저찌고...

난 주간에 일하고 야간에 학교 다니면서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수업듣고 레포트 쓰려고 밤 12시 까지
도서관에서 바둥바둥... 그렇게 3년 넘게 학교 졸업하려고 발악을 했는데... 그 후배님이 힘들다고 핑계 대는 거 자체가 참...
내가 누군가를 평가할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서두... 참 솔직히 한심함을 떠나서... 너무 인생을 안이하게 보더라는 게 느껴지더라구.

교수님께서는 따끔한 훈계를 하시고는... 그리고 옆에 있는 나와 비교하면서...
그 음료수는 도로가져가라고 하고...
F를 주시더군...


아무튼 이 이야기를 했던 이유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
적당한 핑계거리를 대면 성적을 올려주겠지...  징징 짜면 어떻게 든 되겠지...
라는 너무나도 안이하고 한심한 생각...

(나 또한 위에 F를 맞으면서 그 교수님께 들은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 친구는 F를 맞고 나가면서 문 밖에서 예전 나 처럼 십 알 십 알 했겠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차라리 그 교수님이 고맙게 생각되지 않을까? 고맙지는 않더라도... 더이상 쉽게쉽게 생각하지는 않을 테니깐... (인실ㅈㅗㅈ?) ㅎㅎ
그 때 그냥 넘어갔으면 아마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몰라.

나도 취업이라는 게 큰 벼슬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게 더 커져서 회사 생활에도 그런 행동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평소에 열심히 하고 자신의 미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교수님께 자주 찾아가 상담도 하고
이런 저런 행동을 하고 그러면... 널 알아준다... 확실히... 

마음씨 꼬인 친구들 눈 앞에는 '아오 저 색 똥꼬나 빨고 다니네 ㅋㅋㅋ' 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정말 어려울 때 한마디라도 들을 수 있는 어른이고 (그 마음꼬인 친구들이 널 도와줄꺼 같아?)
별로 도움은 안되지만 취업 추천서라도 한장 더 써줄 수 있다고...

그리고 이건 교수님 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 도 마찬가지야...
내가 한만큼 오는 건... 이건 인생 만고의 진리임.

그냥 우리 후배님들이 나와 똑같은 일... 그리고 그 친구가 겪었던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한번 글 끄적여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