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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33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칠한개띠
추천 : 11
조회수 : 666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07/03/17 04:51:38
반공 교육, 반일 교육 착실히 잘 받은 70년 개띠 올시다.
아마 오유분들 90%는 내 동생뻘일 게요.
원래 이런 디씨 냄새나는 하오체 별로 안 좋아 하오만, 까칠한 놈이 습니다 합니다 하는 것도 웃겨서 잠시 이대로 가겠소. 불편하면 읽지 마시오.
히까리님 글에 악플 하나 달았소. 내 평생 악플 첨 달아 봤소. 진심이오. 그리 센 건 아닐거요.
요즘 학생들 일본 만화 많이들 보는 거 아오.
재밌소? 나도 드래곤볼, 닥터슬럼프, 몬스터, 데쓰노트 정도 봤소. 아마 두 어 작품 정도 더 봤을거요. 재밌더이다. 그렇다고 이현세 만화보다 월등히 재밌다 느끼진 못했소. 오히려 그 반대요.
하고 싶은 말은 이제부터요. 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소. 이 나이에.
우리 조상을 유린했던 사람들을 이제는 용서해야 하는 거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를 죽인 놈들의 노래를, 영화를 그리고 만화를 이젠 즐겨도 되는 거요? 용서는 안 하더라도 문화는 배울게 있으니 받아 들여야 하오?
나 진짜 묻고 있소이다. 잘 모르겠소. 이제 그래도 되는 거라면, 그 기준은 무엇이오?
몇 년 지나면 된다는 시간적 기준이 있는거요?
아니면 이러이러한 시대가 됐으니 괜찮다는 시대적, 사회적 또는 외교적 기준이 있는거요?
난 잘 모르겠소이다. 내 제자들이 일본 만화를 보면 난 솔직히 보지 말라고 하고 싶소. (나 선생질하오)
하지만 그렇게 못하오. 편협한 노땅 소리 들을까봐.
히까리님 아이디를 볼 때마다 기분 안 좋소. 오유 다닌지 2년 넘었지만 오늘 유독 기분이 안 좋소.
양놈들 말로 된 아이디는 봐도 아무렇지도 않은 내 감정도 웃기오. 정말 내 자신이 편협한 거 같소.
나 일본 제품도 많이 가지고 있소. 그러면서 이런 말 하는 것도 정말 웃기오.
하지만 문화는 물질과 다르오. 문화는 정신이오. 정신은 그 놈들에게 내주고 싶지가 않소.
내 생각이 옳다고 강요하려는 거 아니오.
난 대전제가 필요하오.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문제를 토론하며 한 번도 대전제를 세우지 않았소. 그래서 언쟁만 있었을 뿐이오.
언제 과거의 침략자들의 문화를 즐겨도 되는지에 대한 가치 초월적 대전제를 세워주시오.
대전제가 있어야 비로소 확신에 차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을 듯 하오.
난 혼란스럽소. 도와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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