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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토) 영화관람 이벤트(?) [후기]
게시물ID : humorbest_2331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ose
추천 : 29
조회수 : 3813회
댓글수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5/17 23:44: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5/17 22:17:34
안녕하세요.

무계획, 무대책의 영화관람 이벤트를 주최(?)했었던
BlueRose입니다.

빨리 후기를 올렸어야 했는데 이 귀차니즘 이란...

당초 계획이었던 08:45분 조조상영은 참가자 지각으로 인해
10:45분 천사와 악마 무옵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목동 현대백화점 지하던젼 CGV 파티 참가자 분들의 리스트 입니다.

(케이) 님 : 20대 극초반_올나잇
청류향 님 : 20대 극초반
성민   님 : 20대 초반_올나잇
랩듣는컴순이 님 : 저와 동갑
아앗   님 : 20대 극초반
구하라 님 : 응?!_올나잇

영화 시간이 미루어 지자 시간 때울 곳이 필요하게된
던젼파티는 지상에 있는 투썸XX이스에서 간단하게 커피와
케익으로 저와 컴순이만 아침을 때웠습니다.

묘하게 20대 초반 & 극초반과
저와 컴순이, 구하라 형님(형님 강조)의 좌석이 갈렸습니다.

그 곳에서의 결론은 청류향은 8월에 군대를 간다는 것과
(케이)와 아앗은 서로 아는 사람이 같다라는 사실,
왠지 초,중,고딩으로 예상 되었던 구하라님이 형님이라는 사실 이었습니다.
(형...그리고 컴순아 고마워, 난 내가 아저씨 일줄 알았어ㅠ_ㅜ)

아, 그리고 참가자 전원에게 선물인 무한한 대실망을 선사하였습니다.

투썹XX이스에서 간단하게 수다를 떨고 영화를 관람 하였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데 '천사와 악마'가 디지털이 아니라
몹시도 자존심 상했지만(디지털 숭배자) 볼만 했습니다.

다만 다소의 여비 지식과 원작 소설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일 지도 모르지만, 저는 여비지식은 없었고
원작 소설은 보지 않아 그럭저럭 볼만 했습니다.

상영내내 올나잇을 경험하고 온 파티원들은
잠과의 전쟁을 펼쳐야 했고, 저 역시 조금 졸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굶주린 배를 채우려 던젼을 빠져나와
지상으로 나왔더니 필요 이상의 비가 내려 우산을 썼지만
무시무시한 강풍에 시달려야 했으며 (케이)는 "님 좀 많이 추울 듯"

저희는 다시 다른 지하 던젼으로 대피, 찜닭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그 곳에서의 결론은 청류향은 매우 굶주렸었다는 사실과
고로 잘 먹는 다는 것, (케이)는 대학 감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케이)는 쿨케이라 명명 하였습니다.
(사실 이 시점 이었는지, 확실치 않음)

배를 채운 저희는 이제 무엇을 할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하여 "낮술"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여 오목교로 떠났습니다.

오목교로 막상 와보니 사실상 2~3시 근처인 상황에서 예상대로
"낮술 유저를 위한 술집은 없다"의 상황과 마주쳤고

노래방으로 떠나려 했으니 마침 지하 노래방으로 떠나던 길에

좌 노래방
우 당구장

독특한 배치와 갈림길에서 (쿨케이)의 포켓볼을 치자는 제안을 승인하여

구하라(형) Vs 성민 Vs 컴순이 구도의 1:1:1 사구 대결
아앗 & BlueRose VS (쿨케이) & 청류향의 2:2 포켓 대결

이 이루어 졌고, 제가 대결 내내 삑사리(전문용어)에 시달리다
사구 대결의 내용에 신경 쓸 수가 없었고 상대 팀에게 패배하여
딱밤과 손목을 좀 두드려 맞느라 정신줄을 좀 놓았습니다.

포켓볼을 치면서 도출된 결론은

-내가 포켓볼을 치면서 느낀게
-포켓볼은 공을 빼야 이기는 거잖아?
-그런데 난 못 빼고 있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였으며 (쿨케이)는 "안될 것 같아"가 입에 붙었고
청류향은 표정관리의 대가였으며
저는 삑사리의 달인, 아앗은 하드랜즈의 고통과 싸웠다는 것입니다.
(얻어 맞고 삑사리 내느라 사구쪽 신경쓸 겨를이 없었음)

그 후 당구장을 나와 노래방에 들어가 노래를 즐겼습니다.

올나잇 후 알바하러 떠나는 성민
올나잇 후 또 술마시러 떠나는 (쿨케이)
대세에 편승해 떠난 아앗
같은 82년생을 버리고 이사를 위해 떠난 컴순이

총 7명중 4명이 낙오 되었고 저와 구하라형, 청류향이 남아
[노래방 서비스 타임]과 피가튀는 사투를 벌였습니다.

결론은 청류향은 "사람이 많을땐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였습니다.

사투 끝에 청류향이 낙오 되었고, 저와 구하라형은 
길 건너 간판에 불 들어온 Bar로 향했지만...

"간판은 켰지만 장사 시작했다는 말은 한적 없다"

낚여버린 저희 두명은 옆의 커피숍 & Beer를 찾았으나
80%의 손님은 커플 팀
10%의 손님은 여자사람 팀
10%의 손님은 남여혼성 팀
의 상황에서 저와 구하라형님은...

게이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맥주 한병과 한치로 시나브로 게이가 되어가던 저희는
해가 지고 연신 내리는 비를 이기지 못해 각자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8시에 모여 8시에 헤어진 의외로 하드코어 오프로드 모임이었습니다.

정말 오랬만에 즐거운 모임을 가졌고
모두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의 결론

-(케이)는 쿨케이, 극심한 대학감정에 시달리고 있음(ㅋㅋㅋ)
-구하라형은 결코 초중고딩이 아니다. 닉네임 선택에 큰 후회를 갖고 있다.
-청류향은 8월 입대. 우왕ㅋ굳ㅋ
-성민은 나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아앗은 하드랜즈는 눈이 아프다. 오가며 니가 고생이 많다.
-랩듣는컴순이는 이사를 해야 한다. 우천시 이사 불가

마치 드래곤볼과 같은 7명이 모였고

제가 아저씨가 될 상황에서 하라형과 컴순이가 살려주었고
멀고 먼 타지에서 온 성민과 아앗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하며
극심한 하체 추위와 숙취, 피로와 싸우던 (쿨케이)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그리고 청류향은 군대, 우왕ㅋ굳ㅋ

내가 이번에 성민이를 봤는데
과거에 내가 걷던 길을 걷고 더라구
그런데 난 심하게 망가졌잖아?
넌 나처럼 될거야, 아마

다음에도 다같이 모여 더 재미있는 영화와
더 재미있고 즐거운 모임을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

PS.
못오게 되신 '터수니'님과 하이라이트 목동에 거주중이신 '다래'님
그 외에 '김공익'님을 비롯한 근처에 사시는 분들, 다음에 뵈요^^

그리고 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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