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편지를 통해 여러분께 올 시즌이 끝났다는 인사를 전하게 된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슬프고 또 아쉽습니다.
이번 시즌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은 제 야구 인생에 중 극복하기 가장 힘든 일이니까요.
이제 여러분들이 궁금하실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술에 관해서요.
회복에는 아마도 12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행히도 내년에는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든 것이 잘 된다고 하면요.
비록 부상을 당한다는 것이 불운한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투수에게 있어 이런 부상은 아주 일반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상이 올 시즌에 좋지 않은 것이기는 하지만 제 야구 경력 전체를 위태롭게 할 만한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 기회가 주어진다면, 훗날 꼭 돌아오고 싶습니다.
끝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보냈던 모든 순간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것이 바로 여러분들이니까요. 여러분들의 기도와 축복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그러니 이제 올해 동안만 '안녕'이라고 말씀드릴께요. 그리고 다시 보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