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인의 임신때문에 파양당했던 아가가 저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일년여의 고민 끝에 굳이 아깽이를 받아야할까, 고급분양을 해야만하는가 라는 질문을 끝내고
사정 상 집이 없어질 녀석을 데려오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일하던 가게 사장님께서도 유기묘를 입양하시면서 저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이 아이를 데려온다 말씀드렸더니 가족의 탄생을 축하한다며 모래, 캣타워, 사료 지원을 해주셨다는... ㅠㅠㅠ 내일이면 캣타워에 오를수 있는..!
아이를 데려오고 첫 대면 3시간 가량, 인천집에서는 쇼파밑과 침대밑에서 꿈쩍도 안하던 아이,
지금 살고있는 서울집에서는 다양한 높낮이의 가구들..? 덕에 캣타워 없이도 이리저리 잘 뛰어놀아요.
밥도 잘먹고 쉬아도 응아도 잘하고 잘잡니다. 아직까진 손대면 도망가기 일수라 여러번 할큄을 ㅠㅠ 당했지만
신기하게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머리 옆에서 골골거리면서 자고 있어요! 수면양말 소재..?같은 이불에서 꾹꾹이를 하면서!
묘연이란게 참 그런것 같습니다. 다른 고양이 카페에선 제가 혼자살고 학생이고 반려동물을 키워본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수차례 거절을 당했었는데, 오유에서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맺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제게 이렇게 이쁜 아이를 맡겨주도록 허락해주신 rtttttr 님 감사합니다!
좋은 음식 좋은 자리보다 깊은 마음으로 무지개다리 건너는 그날 까지 예쁘게 기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