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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악몽
게시물ID : humorstory_2703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0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2/28 10:57:27
약간의 동안을 무기로 8년차이나던 

여친에게 4년차이난다며

피치못하게 속이며 만나던중

실제 나이차를 그녀가 알게되어 

12월초에 8년차 여친이 일방적인 헤어짐을 통보했다.


곧 크리스마스인데..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것 같다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었다.

여친이랑 헤어지니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내 시간이 너무 많았다.

그동안 여친과 만난다고 편히 쉬지 못했던 기억이 나서 주말마다 늦잠도 자고 하던중

여느때와 다름없는 토요일 아침이였다.

옆방에서 누가 이사오는듯한 짐을 옮기는 그런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옆방에 이사를 오는 모양이네..-


옆집에는 누가 오던 흥미가 없었기에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얼마후 


친구들이 홀로 된것을 축하 한다며 

축하겸 위로주를 사겠다며 만나자는 것이였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 2명과 삼겹살집에서 술을 마시던중

친구 한녀석이 말했다.


"곧 크리스마스인데 솔로끼리 우리 함 뭉칠까?"


정말 비참했다.


1년에 한번뿐인 크리스마스를 남자들과 보낼려니 악몽같아서 

내가 말했다.


"그냥 24일날 푹자서 26일날 일어나자~ 남자끼리 무슨 크리스마스를 보내냐~!!"

"너거집에 가서 맥주마시면서 포커도 치고 게임도 하고 그렇게 보내면 되지~! 크리스마스가 별거냐~!"



이 말에 다른 친구마저 그렇게 하자고 나를 졸랐다.

어쩔수 없이 크리스마스를 남자들과 보내게 생겼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다.


그전에 친구들과 연락이 없던차라 친구녀석들이 우리가 술먹고 한 약속을 

잊고 있는것 같아서 무난하게 넘어가려고 하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하냐?"

"어떻게 하면 너거들과 안엮이고 크리스마스를 넘어갈지 고민중이다~ㅋ"

"주글라꼬~ㅋ 안그래도 오늘 저녁에 갈테니깐 족발이랑 치킨좀 시켜놔~!"

"오냐 술은 너거들이 사와라~!"


이렇게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이브에 원치않는 밤샘이를 하게 생겼다.

8시 넘어서  친구2명이 집으로 찾아왔다.

대문을 열었더니 친구 한넘이 케익을 딱 들고 서는 웃으면서 집으로 들어왔다.



"야~! 애도 아니고 케익은 또 뭐고~!"

"그래도 남자끼리인데 분위기 함내봐야지~ㅋ"

"이렇게 우리가 게이가 되어가는거나??ㅋ"


친구 한넘이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거든~!ㅋ 나 여자 억수로 좋아하건든~!"


다른 친구 한넘은 소주랑 맥주가 들어있는 봉지를 들고 들어왔다.

3명이서 게임도 하고 술도 마시고 나름 재미있게 떠들면서 노는중에 

옆방에서도 크리스마스이브라고 사람들이 모여서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친구랑 놀면서 술마시다보니 금방 다마시게 되었다.

케익 사들고온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야~! 술좀 사온나~ㅋ"

"뭐야...말투가 꼭 내가 술셔틀 같잖어~ㅋ"

"잔말 말고 빨리 사온나~ 술빨 떨어지기전에~"


나는 친구들 들으라는 씩으로 궁시렁 되면서 대문을 열고 술을 사러 갈려고 했다.

대문을 열때 옆집 문도 열렸다.

본능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렸는데 나보다 2~3살 

어려보이는 키큰여자가 나오는것이였다.

그리고 옆집 문열린 대문틈으로 보니깐 비슷한 또래의 여자3명정도가 보였다.


키큰여자가 나에게 고개를 까딱 거리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네...안녕하세요.."


그리고 어색하게 서있을때 그녀가 말했다.


"옆집 사시는분이시구나^^"

"아넹...혹시 얼마전에 이사오신??"

"네..오늘 많이 시끄러웠죠?"


나도 모르게 작업용 멘트가 나왔다.


"아뇨...아무도 없는줄 알았어요~ 너무 조용해서^^"

"에이~ 그건 아닌것 같은데~ㅋ"


나는 살짝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저는 이만...뭐좀 살게 있어서.."


이렇게 말하고는 동내에 하나밖에 없는 마트에 뛰어갔다.

밖이 너무 추워 더 빨리 뛰었다.


마트에 도착해서 주류가 들어있는 냉장고에서 맥주와 소주를 꺼낼때

뒤에서 누가 보는 느낌이 들어서 뒤를 볼아 봤더니

아까 옆집 사는 키큰 여자였다.

나는 살짝 놀라서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눈으로 살짝 인사하더니 


"저두^^ 술사러 왔는데 잠시 비켜주실래요~?"


내가 냉장고 앞을 막고 있어서 그녀가 나에게 좀 비켜달라는 것이였다.


"아..네 죄송합니다^^"


그녀가 술을 고를때 왠지 모르게 창피한것 같아서 빨리 계산하고 소주와 맥주를 들고 

집으로 또 뛰어서 왔다.


친구들은 게임한다고 내가 들어오던 나가던 관심이 없어보였다.

게임하다가 나를 잠시 보고서는 


"왔냐?"

"응.."


짧은 한마디로 또 둘이 닌텐도will 게임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조금전에 옆집사는사람봤는데.."


친구둘은 대수롭지 않게 쳐다보지도 않고 게임하면서 대답했다.


"응.."

"여자더라..."


갑자기 둘다 고개를 돌려서 나를 보더니 게임조작기를 던지고는 나에게 왔다.


"이쁘더나?"

"음....키크더라.."

"아니 키말고 이쁘냐고~"

"음....술 잘마시게 생겼더라~ㅋ"

"아~! 이색~히 이쁘냐고~!!!!"

"응 ..너보단.."


이런 농담에 친구들이 약간 안달했다.


"옆방에 들리는 이소리가 전부 여자소리라는 말이지??"

"그런거 같애..아까 대문으로 살짝보니깐 여자들만 보이던데.."

"오?~ 그래...여자들만 있으면 같이 놀자 그래보지~"

"아니..그냥 너희들이랑 놀려고 그말 안했다~ㅋ"

"뻥치시넹~!! 빨리 꼬셔온나~!!!"

"미쳤나~ 방금보고 어떻게 꼬시냐~!!"



친구가 아주 아쉬운 투로 말했다.


"아니면 남자라도 있는지 없는지 확인만 하면 내가 가서 말걸어볼건데.."

 
솔직히 나도 남자랑 크리스마스이브 보내는거보다는 여자들과 같이 보내면 더 재미있을것 같았다.


이 생각에 방 구석에 처 박아놓은 친구가 사온 케익이 보였다.


"아~! 그럼 내가 저 케익을 들고 옆방에 주면서 남자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볼께~"


친구들은 나의 말에 감탄을 했다.


친구 두명이 입을 맞추다 시피 말했다.


"넌~~!! 천재다~~!"

"우왕~! 굿굿~!!"


그리고 케익을 식칼로 이쁘게 반을 잘라서 접시에 담았다.

그리고 아까까지 게임만 하던 친구들이 접시들고 나가려는 나에게

어깨도 주물려 주고 화이팅도 외치고 쌩쇼를 다했다.


케익을 들고 나와서 옆집 대문앞에 섰다.


큰호흡을 하고 노크했다.


똑똑똑....


안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옆집인데요..."

"네????"

"아니...그냥 옆집이라구요..."


대문은 열지 않고 안에서 말소리만 들렸다.


"무슨일때문에 그러시는데요..."

"아니 잠시만 문좀 열어주시겠어요..?"

"왜요??"


-왜요?? 이건 차마 생각도 못한 반응인데...-


"아니 뭐좀 드릴께 있어서요.."

그러자 문이 아주 살짝 열렸다.

아까 키큰여자가 살짝 열린틈으로 혹시나 나쁜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긴장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보고 그리고 손에 들린 케익을 보고서는

살짝 웃으면서 물을 활짝 열어주었다.


나는 그녀를 보며 인사를 하며 안을 봤는데...


전부다 여자였다.

여자만 키큰여자 포함해서 4명이였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싸라비아~!! 삐약삐악~!!-


안에서도 남자목소리가 들리자 누구??누군데?? 남자가??? 이런 소리가 들렸다.

그러고는 대문안쪽에서 머리만 빼꼼이 내밀어 웃으면서 쳐다보는 여자들이 보였다.


손에든 케익을 건네 주면서 말했다.


"친구녀석들이 케익을 사왔는데 너무 많아서 남기면 버릴것 같아서 ..."


그녀가 웃으면서 농담처럼 말했다.


"버릴것 같아서 주시는거예요?"

"아뇨.,,그게 아니라..."

"농담이예요~ㅋ"

"아~ 놀랬잖아요~^^"


가슴이 쿵쾅거려서 "같이 노실래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말은 못하고

뒤돌아 설려고 할때..

안쪽에서 날 쳐다보는 여자 한명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언제가는 한번쯤 본듯한 여자가 계속적으로 나를 보고있었다.


-누구지?? 아는 사람 같은데... -


옆집 키큰여자가 인사하고 대문을 닫을때 그녀가 누구인지 기억이 났다.





약 몇개월전...

친한 친구에게서 뜻밖의 전화가 왔다.


"야~! 뭐하냐~?"


난 그냥 평소처럼 장난 스럽게 대꾸를 했다.


"니 생각~"



또 이색히 게이드립 이네...라는 생각을 하는듯한 정적이 흘렀다.



친구는 어쩔수 없이 같이 맞장구 쳐주는듯했다.


"ㅋ 나랑 똑같네.."


이렇게 한바탕 웃고 나서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내일 저녁에 뭐하냐?"


왠지 만나자는 뉘앙스 같았다.


"그냥 저냥 지낼껀데...그래도 남자는 단둘이 잘 안만난다~!"

"ㅋ 에이그 내 여친이 친구 한명 소개시켜줄사람 묻길레 너 내일 시간많을꺼라 그랬는데.."


그당시 사귀던 여친이랑 사이가 안좋아져서 

안만나고 있던 시기였다.

그당시 여친은 연락을 하면 피하고...나도 지쳐가고...

그러던중의 친구 전화였다.


이말을 듣자 말자 머리는 생각도 안했는데 입이 말을 했다.


"콜~!!!"


입은 뇌보다 빠르다?? 이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친구랑 전화 통화를 끝내고 


- 이쁠까?? -

- 돈은 얼마를 챙겨야 하지? -

-첫만남부터 술 마시러 가야하나??-


이런 저런 생각에 빨리 다음날 저녁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에 친구집에 갔다.

평소에는 내가 친구집에 먼저 가는일은 거의 없었다.

고등학교 이후 처음인것 같았다.

여자를 소개 시켜준다니 큰맘먹고 친구집에 갔다.


- 뭐 이정도 접대 쯤이야...ㅋ 깜짝 놀라겠지?ㅋ-


친구집에 도착해서 벨을 눌렀다.

문이 열릴때 "까꿍~!" 그러면서  놀래켰는데...



내가 더 깜짝 놀랬다.



친구가 오래전에 이사를 했던 것이였다.

남의집에서 행패를 부리고 나오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막 웃으면서 이사한지가 3년이 넘었다고 한다..




전화한김에 약속장소를 정하고 미리 20분 전에 나갔다.

여자를 소개시켜주는일이 아니였으면 저~얼~대 있을수 없는 일이였다.


친구가 약속시간 정시가 되어서 자기 여친이랑 나타났다.

친구의 여친은 ....좀....이뻤다.

괜히 부러웠는데...


그 친구의 여친이 먼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답니다~ㅋ"


평소에 친구랑 대화하던 투로 말했더니 그 여자애는 첨 듣는 것 마냥 진짜 크게 웃었다.


"오빠 재미있으시네요^^"


나는 그냥 미소로 답했다.

우리 3명은 인근의 호프집으로 갔다.


왜 소개시켜주는 사람은 같이 안나왔는지 입이 근질근질 거렸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있어 묻지를 못하고 있을때.


그녀가 말했다.


"제 친구가 미용실 갔다가 온다던데 조금 늦을 것 같아요~"

"미용실이 아니라 이발소에 갔어도 기다릴수 있어요~ㅋ"


나의 이런 영양가 없는 헛소리에도 그녀는 재미있다는듯이 웃어주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호프집 문이 열리면서 왠 여자가 들어오는것이였다.



너무 이뻤다...



그리고 그녀는 우리테이블 옆으로 지나서 스치듯 안쪽으로 

다른 테이블로 갔다..



그냥 호프집 손님 이였다.



그리고 뒤따라 들어오는 여자가 있었는데..


좀 귀여웠다. 이쁜건 아니고...


그리고 그녀는 우리 테이블로 왔다.

좀 귀여운 여자애가 친구 여친의 친구였던 것이였다.


서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법 호감이 갔다.


그런데 말투가 이동네 말투가 아니라 다른 지역의 억양이 조금씩 들렸다.


"혹시 집이 어디...?"

"집은 상주고.. 이 부근에서 원룸에 살아요.."



그런데...또 본능적으로 물었다.


"혼자?"

"...네..혼자.."



- 아싸 흐흐흐흐...오늘 계탔넹..ㅋㅋㅋ -



그리고 술마시는중에 친구랑 그 여친은 단둘이 좀 뭐 할게 있다고 나간다고 그랬다.

뭐하러 가는지는 궁금했지만 알것도 같았다.


그리고 11시 까지 술마시다가

그녀가 말했다.


"어제 잠을 못자서...피곤한데...오늘은 여기까지..."


- 엥;; 처음만나서 ...11시에 집에 간다고??혼자 사는데?? 내가 맘에 안드는가..-


용기내어 물었다.


"저 맘에 안드세요?"

"첨보고 맘에 드니 안드니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네요.."


약간 뜨끔해서 개콘의 개그맨 흉내를 냈다.


"그렇죠? ?나도 말하고도 이상했어요...사람 불러야돼 사람을.."


그녀가 이말 듣더니 약간 피씩 거렸다.


그리고 술값을 계산하고 집에 가려는데 오늘 술을 마신다고 차를 가져 오지 않아서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지금 생각해도 취해서 그랬는지...이상하지만..하여튼 버스 정류정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녀는 버스를 기다리는줄 알고 옆에서 같이 기다려 주었다.

참 마음이 따스해 보이는듯 했다.

그녀가 말했다..


"버스 끊겼는가 보네요.."


이말을 들으니 갑자기 응큼한 생각이 들었다.

수중에 5만원귄 지폐도 몇장 있었지만...

작전상...말했다.


"그러게요...오늘 카드만 가지고 와서 택시비도 없는데. 아으..추워.."


이렇게 말하면서 버스가 끊기면 

여자네 집이 이 인근이니 커피라도 한잔 달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는 중에

버스가 막차가 왔다...


일부러 버스를 못본척 그녀에게 말을 건냈는데...

버스기사가 택시처럼 탈때까지 기다리고....

그리고 그녀는 잘가라고 손을 흔들고...


아쉽게 어쩔수 없이 택시같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전화를 해서 만날려고 했지만..

병원에 큰수술을 받는다고...

당분간은 못볼것 같다고 그래서..


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나 하고 내 머리에서 마음에서 비웠는데...


그녀가 지금 우리집 옆집에 손님으로...


그것도 성형수술을 해서 

있는것이였다.


-저 정도 견적이면...진짜 큰수술 했는거 맞네...-


연락을 일부로 끊었던 그녀가 야속해서 이렇게 비꼬듯 생각하며 집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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