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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하니까 음악을 소설로 바꾸어보자 -1-
게시물ID : lovestory_38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네인
추천 : 1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2/28 16:02:57
...뜬금없죠.? 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오유에 글을 올리고싶은데 이렇다할 유머자료는 없고... 해서 좋은글 게시판이라는 데가 있길래 글이나마 올려봅니다.(사실 전혀 좋은글이 아닐수도있어요.)

아..음.. 제작동기는 정말로 심심한 어느날 별다른 재능도없고 할짓도 없고해서 그나마 조금 쓸줄아는 글을 이용해 음악을 소설(단편)으로 바꾸어보자..입니다. 랄까요.

그래도 단편이라고 해봤자 음악가사를 그대로 옮겨쓰는것 밖에 못했네요 저는. 
뭐. 어쨌든 조금씩 나아지게 되겠죠 아하핫;;? 

요즘들어 많이 이용하기도하고. 별다른 유머감각도 없는저는 '좋은글' 게시판에다가 제부족한 글들을 적여
볼 생각입니다. 

물론 마음에 드시지 않을수도있고 게시판 성향 에도 어울리지 않을수 있지않을까...싶지만은 모쪼록 잘 보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ㅅ=.

자그럼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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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눈을 떴다.


화악-


순간 눈이너무 부신나머지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아아, 벌써 아침인가..."


난 졸린눈을 비비며 덮여있는 이불을 걷어내고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빛이라곤 자그마한 창가에서 나오는 빛이 전부인 살짝 어두컴컴한 반지하의 작은 셋집.


요즈음은 더욱더 아침햇살이 더 밝은것 같은 느낌이다.


조금은 어질러져 있는 방이지만 그런대로 잘만은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왠 이불?


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생각을 떨쳐냈다.


아아. 이것또 미안하게 됬군.. 


난 이불을 개서 방 한켠에 밀어놓고는 방을 나섰다.


방을나서면 곧바로 보이는 작지만 아담한 부엌에는 '그녀'가 날 웃으며 반겨주었다.


같이 밥을먹고, 같은 집에서 잠을자고, 같이 놀고, 같이 고민을 나누고. 난 그런것이 좋았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위화감이 들었다.


뭔가... 왠지 그것때문일까.
 

그녀가 전에 말했었다.


오늘이 이곳에 남아있는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고.... 글쎄, 그땐 웃으며 넘겼었다.


그런데 왤까. 도대체 무엇때문일까.


그래. 오늘은 그 언덕에 한번 가보자.


내가 제안했고 그녀는 역시 웃으며 그러자. 라고 대답했다.








쏴아---


"흑...흑.."


난 뛰고있었다. 


꼴사납게도 눈물 까지 흘려가며 빗속을 뜷고 달려가고 있었다.


글쎄, 남들이 나에게 불쾌하다는 둥, 역시 나란 녀석을 별수없다는등, 그런 것때문일수도 있지만 이런말 쯤은 대수롭지 않았다.


그저 무시하면 그만이니까. 잊어버리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그날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래. 그랬다.


소위 말하는 창녀의 아들. 불온분자.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녀석.


그게 나였다.


아주 어릴때, 난 날 낳아준 어머니께 버려졌었다.


그리고 그런나를 어머니의 할아버지 쯤 되시는 분이 그런나를 거둬 주셨고.


나한테 아무소리 안한채, 그저 어머니와 아버지는 조금 멀리 가있으시다고.


내가 어느정도 크면 데려가 주겠다고. 그런 희망섞인 말만을 되풀이하면서 나를 키워주셨다.


그런데 들어버렸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어느정도모아 자립을 할수 있게되었을때쯤.


할아버지와의 사소한 말다툼때문에 얘기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 그런 이야기마저 나오고말았다.

나도 어머니가 그런사람이고, 날 버렸다는것쯤은 예전에 이미 알고있었다.


그런말이 나온것도 내 잘못인건 알았지만 인정하기 싫었다.


할아버지에게 만큼은.. 듣고싶지 않았다고 생각했던걸까.


그래서 그날로 집을나왔고, 작은 반지하 셋집을 얻어 살아가고 있다.


몇번인가 할아버지에게 연락이왔었다.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이제다시 같이살면 안되겠느냐고.


하지만 난 무시했다. 


나같은 녀석은 혼자인게 당연한거라고. 이젠다시는 다른사람에게 폐끼치지 않고 조용히살다가 그냥 죽어버리면 그만.


뭐 이런 잡스런 생각까지 해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할아버지에게서 문자 한통이왔다.


내 어머니가, 날 낳고 버린 어머니가. 사고가나서 크게 다쳤다고.


지금 병원인데, 널 보고싶다라는 말을 했었다고. 그러니까 빨리 모 병원 응급실으로 찾아오라고.


난 그문자를 받고 일하던 도중 뛰쳐나왔다.


그리고 곧장 그병원으로 향해 달리던 도중. 난 갑자기 천천히 달리는것을 늦추며 멈춰쉈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쏴아아아-


비가 세차게 내리고있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날 한번도 찾지않은 그런 어머니가. 낳자마자 불쾌하다며 치워버리라고 말한 그런 어머니가.


날 단 한번도 아들이라 불러주지 않은 그런어머니가. 갑자기 나를 보고싶어한다니. 그건무슨 시추에이션인가.


그저 그건 다죽어가는 사람의 넋두리에 불과하지 않을까? 


그냥 제정신이 아닌상태 에서 횡설수설하던중 나온말을 할아버지가 듣고 나에게 그런말을 한것이아닐까.



그래. 지금 가봤자. 변하는것은 아무것도없어. 


다시 정신이들면, 난 또다시 버려질뿐이야.


지금껏. 그래왔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등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등을 돌렸다.


등을 돌리고, 다시한번 돌아보고. 다시 등을 돌리고, 걷다가, 멈춰서고, 뛰다가, 멈춰서서 돌아보고.


그러다 얼마쯤 왔을까.


난 주저앉았다.


머리가 복잡했다. 


금방이라도 과부하로 터져버릴것 같았다.


머리를 감싸안고 고개를 숙였다.


멈췄다 생각했던 눈물이 다시금 흘렀다.


"어떡 하라고 나보고.... 난 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거냐고.."


화악- 


세찬 바람이 갑자기 불어와 나를 밀치고 지나갔다.


고개를 들자 왠 소용돌이가 앞에 보였다.


".....?!"


소용돌이는 모든것을 집어삼키며 내쪽으로 천천히 전진해오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나를 집어삼킬것만 같았다. 


두려움에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었다.


소용돌이가 나와 근접해 내가 서서히 그쪽으로 끌어당겨져 가고 있을때, 한손이 내 팔을 잡더니 옆 골목으로 밀쳐내었다.


퍽-


벽에 부딪힘과 함께 어깨에서 통증이 왔다.


하지만 통증보다는 도대체 누가 날 밀쳐냈느냐하는 의문부터 들어 고개를 들었다.


번쩍-


번개가 쳤다.


그사람, 아니 그녀의 모습이 어둠속에서 잠깐 비쳐 졌다.


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조금 어이없을수도 있지만.


"예쁘다...."


라고.


난 그날, 그녀를 처음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될줄은 상상도 하지못했다.



눈을 떴다.

쏴아아아아--

밖을보니 비가 내리고있었다.

난 본능적으로 내가 누워있던 곳 옆의 작은 침대를 보았다.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듯 없었다.

언제나 그곳에 누워 잠을 청하고, 나한테 장난을 걸기도하고, 가끔은 진지한 얘기도 해줬던 그녀가 없었다.

몸을 일으켰다.

졸린 눈을 비볐다.

아팠다.

밤새흘린 눈물때문에 눈이 부어있었다.

사락-

이불이 흘러내렸다.

"응?"

난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침대위에 있어야할 이불이 덮여있었다.

분명 난 침대근처에 간 기억이없는데 말이다.


혹시? 라고 생각하며 방문을 나서 부엌을 보았다.

역시 없었다.

난 그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언덕에, 지금 당장 가야 할것만 같은 그런것 말이다.

예지몽이라고 하나 그런것.

아마 그런 꿈을 꿧던것 같아서 말이다.

난 황급히 옷을 갈아입고 나섰다.

비가 오는것쯤은 알았지만 우산도 들지않고 그대로 뛰쳐나갔다.

조금이라도 빨리 그곳에 가야 할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언덕위에 섰다.

마을아래가 다 내려다 보았다.

옆을 보았다.

언제나 그곳에서 나와 함께 있어주었던 그녀가 없었다.

왠지모를 눈물과 함께 문득 생각이 들었다.

네가 원하는 그것, 그래서 가야한다는 그것.. 너의 꿈.

우리가 많은것을 얘기했던 그 언덕위에서 난 그동안 하지못했던, 담아만놨던, 아니 있는지도 몰랐던, 알지만 하지못했던 그말을 외치며 생각했다..

그리고 회상했다. 

네가 가는길 그앞에는, 대체 무엇이 있는거야.

난 그저... 난그저 너와 함께 있으면, 네가 그대로 내곁에 있어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데.

나에대한 모든것을 알고있는 단 한명의사람 너.

비에젖은 너를 보고있던, 그 날. 그때의 그 하루의 기억이 어렴풋이 흘러나왔다.

그래 넌 나에게 그때 그런 이야기를 했었지.

"잘 들어보라구. 살아간다는것 그 자체가 어려운것이 아냐. 그저...단지 가끔 눈물이 흐를뿐. 하지만 괜찮아.
 이 소용돌이는 그것마저 빨아들여 주니까. 넌 아무 걱정할 필요없다구."

그런말을 하던 그때, 번개가 쳐서. 난 예쁘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말을 하자 놀리지말라며 나에게 딱밤을 선사하긴했지만 그것마저 좋았다.

너랑 함께 자고, 너랑 웃고. 너랑같이 밥을 먹고, 같이 농담도 주고 받는 사소하고도

단지 지나 갈 그것뿐인 매일매일. 그래도 너와 함께있는게 좋아.

내일도, 내일도. 비는 내리지않아. 맑음이였어.

그저 너와 있는게 좋아. 너와 함께 있는것이좋아.

그것뿐인데.. 단지 그것뿐인데.

대체 넌 나에게 뭐였지? 

단지 일기예보? 그뿐이였을까? 

내가 그것을 감추고 있던사이, 

모르는 사이에 모르는 사람. 그뿐만이 되어버렸어.

넌 지금 어디에. 내일은 또 너는 어디에.

넌 대체 어디에, 어디에 갔을까.

내집? 아니면 그날 그 소용돌이가 불던 그곳? 네가 만들고 싶어하는 그런 세상? 내 기억? 

아아, 어디에도 없구나.

그런가. 소용돌이는 추억마저도 빨아들여 버리는구나.

듣고있니?  

난 지금 어머니의 묘비가 있는 언덕에 있어.

그날도. 그다음날도. 그 언덕에 있었어.

우리가 언제나 함께있었던 그곳에.

번개를 보고있었어.

너를 다시한번 볼수있을까 싶어서.

문득 생각이나 옆을보니, 넌 사라져있었지

그때 그런 생각이들었어

아아 그런건가. 바로 그런것인가.

한 순간 사라져버리니 이렇게도, 네가 사라져버리는 그것만으로도.

난 정말로. 너는 정말로.

아름다웠구나.... 좋아했었구나...

이 마음도 하늘높이 날려버려.


소용돌이따위 닿지않을 만큼 멀리멀리.

네가있는 그곳으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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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뭐. 끝입니다.

....무지 짧죠? 뭐, 그렇습니다.

사실 이글은 작년 이맘때쯤 처음으로 쓴 글인데요. 

지금 다시보니까 조금 오글거리면서 미약한 부분들이 좀많이 보이네요.(아마 귀찮아서 생략한것 같습니다.)
...뭐 쨌든 이 글의 원본(노래)는. 

Angel Beat의 유명한 노래중 하나인 Storm Song 입니다.

원랜 BGM도 첨부해야 하겠지만, 에... 음악파일이 날아가버리고 다시받기도 뭐해서 말입니다....

쨌든 이번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모쪼록 부족하지만 좋은 감상 되셨으면 좋겠네요.

....내일 저 엄청 창피해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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