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 씨는 경기도 성남시에 산다. 우리나이로는 26세이지만, 만 나이는 24세여서 성남시 청년 배당 정책의 수혜자가 됐다. 1분기 지급액 12만5000원을 지난달 성남시로부터 받았다. 솔직히 큰 돈은 아니다. 수현 씨는 바로 반박했다.
"큰 돈이죠. 그 정도면 엄청 큰 돈이예요. 저희 가족은 그 돈이면 설을 지낼 수 있거든요. 솔직히 정말 좋았어요."
그 돈으로 명절 때 필요한 걸 샀다. 쌀 배달도 시키고, 시장에 가서 과일도 사먹었다. 과일을 돈 주고 산 건 한 2-3년 만의 일이었다고 수현 씨는 말했다. 복잡한 집안 사정 탓에 엄마가 아프고 장애 등급을 받아도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이 안 돼, 정부에서 주는 혜택 같은 건 받아본 적이 없었던 수현 씨였다. 성남시의 청년 배당은 수현 씨가 24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나라에서 나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구나 체감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