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3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MW
추천 : 55
조회수 : 2586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1/25 14:08:30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1/25 01:54:55
전화중에 그가 말했다.
"씨발, 어떤 개새끼가 동네 시끄럽게 하고 지랄이야!" ...
나의 침묵에 당황한 그가 베시시 웃으며
"아... 다시할께." 하구서 덧붙인 말.
"아이참, 나쁜 아이가 소리를 지르네!"
분식집에서 쫄면과 떡볶이를 나눠먹고 휴지로 입을 쓱쓱 닦더니
"이~" 하고 곳곳에 불난 이를 드러내며 하는 말.
"꼬춧가루 꼇나 바바."
사랑은 쪽팔림을 모르는 거라나?
"너, 그날이 언제야?"
이렇게 묻고, 내가 버벅거리자 눈을 맞추며 말했다.
"그날은.. 예민한 널 생각해서 내가 더 조심하구,
더 잘해줘야 하잖아."
감동받아서.. 가르쳐줬다. -_-;
그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일에..
"너 그러다 폐에 구멍날꺼야!"라구 썼다
다음날, 만나자마자 담배와 라이터를 나에게 맡기면서 건네는 말.
"내 목숨, 니가 관리해."
언젠가 술에 취해 그의 등에 엎힌 일이 있었다.
내가 얼굴을 쓰다듬자 "노래 불러줄까?" 한다.
등에 대고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으쓱대며 한 말.
"신청곡 받을께."
오랜만에 만난 동창녀석과 당구내기를 했는데 이겼다며..
핸드폰을 받자마자 큰소리로 외친 말.
"마누라! 이만원 벌었어."
공포영화를 보러갔다.
여자친구가 무서움에 떨며 안겨오기를 은근히 기대하던 그.
내가 비명소리 한번 내지 않자 조용히 다가와 속삭인 말.
"할 수 없다. 내가 안겨야지.."
그가 설악산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와
건네준 열쇠고리에 새겨져 있던 말.
'바람피면 죽는다.-'
"이거 새겨달라니까 주위 사람들이 다 웃더라.-_-;"
그가 술에 취해 전화를 했다.
수화기 저편의 소음이 굉장한데도 어눌한 발음으로
나의 말에 꼬박꼬박 대답하는 그.
"시끄러워서 내 목소리 잘 안들리지 않아?"
라고 묻자 그가 대답한 말.
"난 지금..니 목소리만 들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