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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와는 다른 오바마
게시물ID : humordata_952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훼
추천 : 10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2/28 20:22:44
최고 무공훈장 받은 마이어 - 지휘관 "가지 마라" 명령에도
전사자 찾기 위해 적진 돌진, 4명 시신 되찾고 36명 구해내 
전화 받아줘 정말 고맙네 - 오바마 직접 통화하려 했으나
업무시간 일 집중한다며 거절… 결국 점심때까지 기다려 통화

14일 오후(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백악관 정원에서 23살의 청년과 맥주 한 잔씩을 놓고 마주 앉았다. 이 청년은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전 해병대 병장 다코타 마이어. 둘은 30여분간 마이어의 아프가니스탄 무용담을 화제로 환담을 나눴다.

마이어는 훈장 수여식 일정을 조율하는 백악관 의전팀에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과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고 싶다"는 이례적인 요청을 했고, 오바마는 정치일정으로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응했다.


마이어는 전사한 전우들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적진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현장 지휘관은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며 허락하지 않았다. 마이어는 수차례 요청이 계속 묵살당하자 "형제들을 구해야 한다"며 동료 1명과 군용차량을 몰고 적진으로 돌진했다.

그는 결국 5차례 적진을 드나들며 4명의 동료장병 시신을 찾아냈고 궁지에 몰린 13명의 다른 동료대원과 다친 아프간인 23명을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마이어는 오른팔에 총을 맞았으나 8명의 적군을 사살했다.

오바마는 "당신의 명예로운 행동과 용기로 인해 36명이 새 삶을 살고 있고, 4명의 미국 영웅들은 고국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치하한 뒤 마이어의 목에 무공훈장을 걸어줬다.

오바마는 이날 마이어의 인간적이고 겸손하며 건실한 면모도 전했다. 무공훈장 수여사실을 대통령이 직접 알리기 위해 백악관 참모들이 마이어와 전화 연결을 하려 했지만, 현재 현역 임무를 마치고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마이어는 "일과시간에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오바마는 마이어의 점심 휴식시간 때까지 기다려 그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오바마는 이날 수여식에서 "그는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그런 사람입니다. 다코타, 결국 내 전화를 받아줘 정말 고맙네"라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다코타는 훈장 수여식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영웅이 아니다. 이 훈장의 영광은 그날 목숨을 잃은 장병들과 전투에 참가한 장병들의 몫"이라고 했다.

마이어에 앞서 이라크전·아프간전에 참전했던 미군 가운데 생존자로 이 훈장을 받은 경우는 지난해 11월 살바토르 준터(26) 하사와 지난 7월 르로이 페트리(32) 중사 2명뿐이다.

준터는 2007년 10월 아프간 코렝갈 계곡 전투에서 적군에게 생포된 동료를 단신으로 구출해냈다. 페트리는 2008년 5월 아프간 탈레반 기지를 급습하던 중 동료 부대원을 향해 날아오는 수류탄을 잡아 던져 한 팔을 잃으면서 동료의 목숨을 구했다. 준터는 올해 6월 제대한 뒤 콜로라도주립대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페트리는 현역군인으로 복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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