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친구랑 담배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가 오유에 올려보라고 해서 그래! 결판내자!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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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30대, 담배 엄청 싫어함, 애초에 담배 피우는 사람은 남자친구로 사귈 생각 0퍼센트, 나중에 알고 난 후 어이 없었지만 아주 조금만 피운다고 해서 우선 이해함, 남친이 특수대학원 입학 준비를 오랫동안 한 이유로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담배로밖에 풀 수 없다고 말해서 이해해줌, 곧 끊을 거라는 말도 믿음.
 
남: 30대, 담배 하루에 5~6개 피움, 소개팅 때 담배 안 피운다고 뻥침, 사귄 후에 사실대로 말함(담배만 말하면 쓰레기같은 남자처럼 들리지만ㅋㅋ 사실 제가 아는 남자 중에 정말 좋은 남자, 다혈질 스타일인 저보다 더 차분하고 이성적이고 항상 갈등을 말로 해결해나가려고 하는 성숙한 어른 남자 스타일)


저희는 곧 3년이 되어가는 커플이고 큰 갈등 없이 만나온 편인데 담배 얘기만 나오면 갈등이 풀리지 않는 것 같아요. 우선 남자친구가 준비하고 있는 시험을 오랫동안 실패해왔던지라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마음으로 이해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행히 시험에 합격해서 전 당연히 야호 이제는 끊겠구나! 했는데 확답을 하지 않아요-_- 자기가 언젠가 빠른 시일 내에 꼭 끊겠다는 말만 하구요. 

3년 만나면서 잘 숨겨와서ㅋㅋ 저 만날 때 담배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그래 이정도 노력으로 이해하자 라는 마음이었고, 이제껏 아주 약간 담배 냄새가 나서 '헐 담배 폈지!' 이런 적이 10번도 채 안되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개코라서 아는 거라고 억울해하는 기가 찬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