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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 제 미래가 너무 억울합니다.
게시물ID : gomin_258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finite
추천 : 0
조회수 : 85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1/12/29 00:13:43
재수생이었습니다.
고3수험생땐
허리가 부서져라 아픈 요통 꾹꾹 참고, 졸린눈 억지로 비벼가며 깨웠고
월화수목금토일 항상 학교에 박혀 보충 야자 심자까지남아 
쉬는 시간 점심시간 청소시간 저녁시간에 화장실갈때도 제가 만든 영어단어장 보면서다녔습니다.
공부하고 학교 문닫을때까지 공부하다가
집에서 새벽 2시까지 의자에 앉아 공부했고
4시간짜리 수면시간,요통,혈뇨 등으로 고생하고바로 지나가는 친구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않는 0.1짜리 눈을 책만본다고 안경조차 사지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5등급받았습니다.
그러곤 재수를 했습니다 손가락 깨물어가며 혈서도 써보고 고3때보다 더 빡시게 했습니다 7시에 일어나 새벽 3시때 잠을자고   16시간 17시간... 어쩔땐 하루 1시간씩 자가며 20시간을 공부하기도했었는데
그런데 갑자기 우울증이란게 찾아오더군요
태어나 처음 느껴본 말로 표현할수없는 감정상태와 불안감 답답함
게다가 불면증이 겹쳐 그땐 정말 절 궁지에 몰아넣으며 자살까지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다행히 가까스로 맘을 다시을수있는데
그러곤 저 이번에 6등급나왔습니다. 그땐 가슴에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신념도 자존심도 뭐고 다 버리고
될때로 되라며 제 자신을 포기시켜버리더군요 
현실을 도피하듯 원양어선을 타거나
군대를 가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오늘 부랴부랴 대학을 찾아 넣었습니다.
떨어질 각오하고 모두 넣었습니다.
그러곤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새벽 3시..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정말 제 벼랑끝에 몰린 내 인생이 공포로 와닿았습니다..
그 순간 켜진 트라우마는 그때의 감정상태와 불안감 답답함을 불러왔습니다..
호흡은 진정되지않고...
겁에 질린 내 눈
거울을 스친 제 모습이 너무 불쌍하고 원망스러워
고개 떨구며 한심한 제 인생을 원망이라도 하는듯 울며
그순간 만큼 죽어야 이 고통에서 벗어날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성이라곤 내 불쌍한 인생을 다그치는 것밖엔 없었지만 다행히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러곤  오늘 아무생각없이 자전거타며 돌아다녔습니다..
 맘 잡으며 공부하여 편입시험을 치리라 맘을 먹었습니다.
편입을 준비한다고 주변인들한테말해보니 수능보다 더 어려운데 이걸 어찌 감당할꺼냐.
공부가 니 적성이 아니다며 절 겁주고 저조차 용기가 안납니다.. 
전 제가 보여줄수있는 노력이란 노력은 다보여주며
정말 머리가 멍하다못해 정신을 놓을정도로 하루종일 공부만했는데 이런 내모습이
솔직히 이젠 억울합니다. 누굴 원망해야될지 모르지만 너무 억울해 미칠거같습니다..
그냥 저가 하고싶은거 다포기하고 전 그냥 먹고살 궁리만 하는게 정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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