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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을때 한국은 망했어(feat.지게차 기사)
게시물ID : economy_233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써니팬
추천 : 12
조회수 : 2438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7/03/31 13:52:41
조선족이 80% 인 공장 근무중 입니다.

입사 전엔 잔업 특근 왜하는건지, 자기시간 가져야 하는거 아닌가 해서 하기 싫었는데 일주일도 안돼서 생각이 바꼈네요(절대 이게 바람직하다는 게 아님)  근무시간 줄어드는게 싫더군요. 

오늘 지게차 기사(한국인) 한 명이 저한테 한국 분이냐 묻더군요. 한국인이 여기서 일하는게 신기하다는듯이..

뜬금없이 얘기를 하게 됐는데 아저씨 왈 요즘 젊은 사람들이 힘든일 안하려한다,  조선족들 여기서 돈 벌어가는데 한국사람들은 안쓰고 뭐하는거냐.. 라고 하더군요.

일단 좀 더 설명을 하자면 여기서
잔업 특근 조기출근 해서 월 삼백씩 버는 조선족 아줌마도 있는데 그 아줌마가 말하길, 남자가 250 벌면 애기 못키움 300은 벌어야지. 이렇습니다.

저한테 드는 생각은..

시급이 만원만 되도 힘든 일 안가리고 할 것 같다는 겁니다. 호주 보면 최저 시급이 18호주달러 가까이 되는데..  공장에서 정규근무시간만 일해도 어느정도 먹고는 사는 구조거든요. 공휴일은 30달러 훌쩍 넘죠.. 한화로 300은 적당히 일해도 벌죠. 

  여기 공장에선 삼백 받으려면 하루 다섯시간 자고 나머지 시간엔 공장에 있으면 됩니다. 
그러기 싫어서 한국인들이 여기 일 안하려고 하는 거거든요. 몰라서 안하는게 아닌데.. 
저는 다른 의미로 한국이 망한다고 느끼네요. 
일해도 집 못 사고,  남들하고 비교는 끝도 없고, 여가는 가뭄에 콩나듯 누리는 상황... ㅎㅎㅎ

지게차 기사 아저씨도 30대  젊은 나이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 레파토리 시전하니 뭐 할말이 없더라고요.

아저씨 말이 다 틀린건 아닌데 상황을 좀 다시 똑바로 봤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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