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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와 소방서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sisa_156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스티
추천 : 1/5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2/29 04:23:33
일단 몇가지 정리좀 하겠습니다.
글 읽기 귀찮으면 각 번호 밑에 요약 있으니까 그거만 봐도 됩니다.

1. 관등성명에 대한 내용.
이번 사건에서 김문수가 계속 언급한 관등성명..
이것은 [방공무원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에 언급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 [방공무원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을 검색해보면 내용이 바로 나올 것입니다.
내용이 즉슨, [상황실 근무자는 119 전화신고 접수 때 먼저 자신의 관등성명을 밝히고, 신고내용에 대해 성실히 응대하도록 하여야 한다.]
현재 언론에서는 이 내용을 가지고 김문수를 옹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디 전화를 걸 때마다 어디 도청이든 각기 다른 회선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인 절차입니다.
회사 개인책상마다 이 회선표는 다 있고, 이를 통해서 일반전화로 연락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 근데 이번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 일반전화로 전화를 안하고
긴급전화인 '119'를 통해 전화를 했습니다.
이게 무슨 미친짓인가.
매일 소방서에 오는 장난전화가 몇건인줄은 아시는지요...
'하루에 200여건이다.. 6분에 한번꼴이랍니다...'
(참고로 2005년 집계결과)
'지난 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장난전화 건수는 3,200여건으로 2009년 이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것은 2010년 집계된 장난전화 건수)
이렇게 계속 장난전화가 빗발치는 가운데 도지사의 전화가 왠말이냐...

2) 현재 월동기간인 날인 만큼 화재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는 그런 시점입니다.
거기다 매월 수백건의 화재사건...(매일 한, 두 건은 매일 일어난다고 집계하고있다.)
이 시국에 왠 긴급전화인가. 거기다 통화 녹취내용을 보면 긴급하지도 않습니다..
요양원내 암환자 응급 이송 관련 문의를 위해 남양주소방서 119 상황실에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그냥 옆사람에게 묻는 식으로...
세상 사는 일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런 상황에서 김문수 도지사가 이런식으로 전화 하는 자체가 이상한 것입니다.
최소한 일반전화로 걸었으면 도지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통화내용이 오갔겠지....

1번에 대한 요약은 이러합니다.
김문수 도지사가 이번에 잘못한 것은 참 신고건수도 많고 장난전화도 많은 판국에 궂이 긴급전화를 써서 통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2. 소방대원의 통화과정
소방대원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내 부대에서도 뜬금없이 다른 부대의 높으신 간부가 연락을 해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진짜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어쩔 줄 몰라서 허둥지둥 얘기하다 보면 다행히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상황판단(위기 대처능력)이 그 소방대원에게는 낮았다는 점입니다.
[내가 도지사 인데...]를 계속 말을 해도 그 소방대원에게는 장난전화로 들렸다는 점입니다.
위에 언급했지만 장난건수가 매년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장난전화에 대한 대처가 극단적으로 변한 시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는 점인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난 이 소방대원이 이 말을 좀 귀기울이고, 관등성명 후에 일반전화로 돌리든 자신이 대답을 하든 해야하는게 옳았다고 봅니다.
장난전화도 종류가 있습니다.
1) 위기조성 : 예를 들어 불이 났다던지... 어떤 사고가 났다고 거짓말을 하는 장난전화
2) 단순장난 : 심심해서 장난전화 해봄 ㅋㅋㅋㅋ
3) 다른번호 : 아 거기 누구누구 번호 아닌가요 .. ?
4) 관등성명 : 나 xx인데.....
이런 장난전화 중에 4번의 전화가 일어난 줄 알고 소방대원이 그렇게 대처를 했지만... 실제상황이었던 것이었지요...
나도 4번의 경우에는 군대에서 엄청나게 당한적이 있습니다... 근데 대부분 실제사람인 줄 알았다가 선임 혹은 동기의 장난전화였지요....
이런 장난전화는 대체로 실제사람인 줄 아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약하자면 이점에서 난 소방대원이 상황판단이 좋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봅니다.


이 두가지만 일단 쓰기로 합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지만.. 내 필력이 현저히 낮아서 그런지 글을 길게 쓰고싶어도 여기까지가 한계인거같네요.
뭐 권력횡포도 언급되고 있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은 권력횡포가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위에 글에서 1번과 2번으로 나눈것은 ... 이 둘을 따로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같이 묶어서 보면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소방대원이 잘못한게 되버리니까...  따로 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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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베에서도 글을 올렸습니다.
보통 일베에는 반말을 하는 식으로 글을 올렸는데... 이곳이 오유인 만큼 반말을 끄적여선 안될듯싶네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가끔 사건 터졌을 때 일베에 글을 올리곤 했는데...
이번엔 오유에도 가입을 한 만큼 이곳에도 글을 적어보도록 하지요.

일부러 시사토크에 글을 씁니다.
글의 취지가 시사토크에 가장 적당하다고 보거든요.

글을 열심히 적어봤지만...
제가보기엔 도지사가 참 안좋은 행동을 보인것은 사실입니다.
왜 일반회선을 놔두고 긴급회선을 사용하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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